조성준 장관·조성훈 부장관 유임, 캐나다 온타리오주 포드 2기 내각 30명 취임 선서

김인규 기자 승인 2022.06.27 14:09 | 최종 수정 2022.06.27 14:12 의견 0
조성준(왼쪽) 온주 노인복지장관과 조성훈 교통부 부장관.

캐나다 한인사회에 또하나의 경사가 났다.

지난 캐나다 총선에서 당선된 조성준(레이먼드), 조성훈(스탠) 두 의원이 더그포드 내각에서 각각 노인복지장관과 교통부 부장관에 유임됐다.

조성훈 교통부 부장관은 이번 포드 2기 내각에서 장관으로의 승진을 예상, 한인들의 큰 기대를 받았었다. 조성준 장관은 '노인복지'에서 좀 더 막강한 부서장관으로 영전할 것을 한인들은 기대했었다. 두 의원은 메트로토론토 출신이라는 점과 득표수에서 차점자와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는 점에서 많은 점수를 땄다.

새 내각은 전례 없는 물가상승으로 압박으로 고통받는 민생경제 해결을 과제로 떠안게 됐다.

이번 내각은 총 30명으로 지난 1기 내각의 28명보다 2명 늘었다. 공공 비즈니스장관과 주택 부장관직이 신설됐다. 새 내각에는 7명의 여성과 7명의 유색인종, 5명의 초선의원이 포함됐다.

포드 총리와 30명의 내각 멤버들은 24일 오전 11시 온주 의사당 앞에서 엘리자베스 도우데스웰 온주총독에게 취임을 선서한 후 곧바로 업무에 돌입했다.

관심을 모았던 부총리직에는 실비아 존스 전 법무장관이 임명됐다. 존스 신임 부총리는 지난 총선에 불출마한 크리스틴 엘리엇 전 부총리의 보건장관직도 이어받아 병원 인프라 지출에 관한 수십억 달러를 감독한다.

김명숙 조성훈 부장관 한인후원회장은 "스탠의 장관 선임을 기대했는데, 조금 실망스럽긴 하지만 아직 정치경력도 짧고 나이가 젊기 때문에 앞으로 얼마든지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한인 2명을 장관에 임명하는 건 보수당 측에서 다소 부담이 되는 일로 인종별 형평성을 고려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민경하 칼럼니스트는 "팬데믹으로 아시아계들이 많이 위축된 시점에서 2명의 한인이 당당히 온주내각에 임명, 현실 정치에 참여하게 된 것은 한국인의 문화적 위상을 높여주는 경사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김근래 불우어린이회장은 "조성준 장관의 경우 토론토 동포사회에 큰 어른으로 항상 모범이 되고 있다"며 장관 유임을 축하했다. 김 회장은 "조 장관의 뒤를 이어 앞으로 많은 젊은 한인들이 정치의 중요성을 알아 정계에 많이 진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심상욱 전 이민컨설턴트는 "내심 한인사회에서 최초로 온주 장관 두 명이 나오길 희망했지만, 유임된것 만으로도 작지 않은 성과라고 생각한다"며 특히 조성준 장관의 정치이력에 대해서 "기네스북에도 오를 수 있는 대단한 업적"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피터 베슬렌팔비는 재무장관, 스티븐 레체 교육부 장관, 캐롤라인 멀루니 교통부 장관 등은 유임됐다.

포드 주총리의 조카로 초선의원에 당선된 마이클 포드는 이민/다문화 장관직을 맡았다.

포드 보수당 정부 2기 내각의 주요 장관들

▶실비아 존스(부총리 겸 보건) ▶조성준(노인복지) ▶캐롤라인 멀루니(교통) ▶조성훈(교통부 부장관) ▶피터 베슬렌팔비(재무) ▶스티븐 레체(교육) ▶스티브 클락(지방정부) ▶더그 다우니(법무) ▶폴 칼란드라(장기요양) ▶빅 페델리(경제) ▶닐 럼스덴(문화체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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