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타운 ‘버몬트 코리도’ 새 아파트 건축 붐 뜨겁다

버몬트 선상 6가~올림픽 일대 개발안 속속…초고층 포함 1,000유닛 이상 주상복합 잇달아
“고급주택가로 타운 스카이 라인 크게 바뀐다”

김인규 기자 승인 2022.06.28 15:37 의견 0

LA 한인타운 아파트 건축붐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버몬트 코리도’를 중심으로 한 버몬트가 일대가 새로운 개발붐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버몬트 애비뉴와 올림픽 블러버드 일대에 대형 개발 프로젝트들이 속속 발표되면서 1,000유닛 이상의 아파트와 호텔 객실 등이 새로 들어설 예정이어서 이들 개발 프로젝트들이 완료되면 한인타운의 면모가 고급 아파트 타운으로 더욱 변모할 전망이다.

온라인 부동산 매체 ‘더 리얼 딜’과 ‘어바나이즈 LA’ 등을 종합하면 현재 버몬트와 올림픽 교차로 일대에 개발이 승인됐거나 새로운 개발안이 추진되고 있는 프로젝트는 3~4개에 달한다. 여기에다 버몬트와 윌셔 및 6가 주변의 버몬트 코리도 지역까지 포함하면 1,000유닛 이상의 신규 주상복합 아파트들이 잇따라 개발이 이뤄지는 상황이다.

우선 가장 최근에 LA시 당국에 개발계획안이 접수된 프로젝트는 버몬트와 올림픽 교차로 인근 유명 한인 중식당 용궁 건물을 헐고 90유닛 규모의 주상복합 아파트를 건설하려는 개발안과 올림픽과 웨스트모어랜드에 143개의 객실을 갖춘 호텔을 갖춘 호텔을 신축한다는 프로젝트(각 본보 24일자 보도)다.

여기에다 버몬트와 올림픽 교차로 남동쪽 대형 부지를 총 228개의 유닛이 들어서는 7층 대형 주상복합 아파트로 재개발하는 프로젝트는 이미 LA 시의회의 승인을 받은 상태다. 이에 따라 이들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한인타운 내 최대 인구 밀집 구역 중 하나로 교통망의 중심인 버몬트와 올림픽 일대의 주로 한인 업소들이 밀집한 상가 중심에서 고급 주거 기능까지 갖춘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하게 될 전망이다.

한인타운 내 이 일대에 예정된 초대형 주상복합 프로젝트는 이외에도 더 있다. 현재 상점과 레스토랑 등이 위치한 베렌도 스트릿 구역(636-646 S. Berendo St.)에는 최근 22층차리 초대형 아파트 단지를 짓는 계획이 진행 중이다. 새로 들어설 건물은 피트니스 센터와 비즈니스 센터 및 각종 라운지가 포함될 예정이며 아파트 유닛은 343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베렌도 스트릿 22층 건물 프로젝트가 주목 받는 것은 주위에 진행 중인 다른 빌딩들과 함께 성공적으로 완공 되면 한인타운에 초고층 스카이 라인을 형성하기 때문이다. 더 리얼 딜에 따르면 해당 프로젝트 인근인 7가와 뉴햄프셔 애비뉴에는 한인타운 신규 개발안 중 최대인 38층짜리 375유닛 규모의 주상복합 건설 프로젝트 ‘한라산’이 현재 공사를 착착 진행하고 있으며, 6가와 샤토 플레이스에도 41층 타워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해당 프로젝트들이 모두 현실화되면 인근 지역이 모두 고층 빌딩으로 바뀌어 한인타운의 스카이 라인이 크게 변화하게 된다. 해당 건물들은 모두 다수의 아파트 유닛을 포함하기 때문에 거주민이 크게 늘어나는 것은 물론이다.

한인타운에 주택 개발 붐이 불고 있는 것은 아파트 임대 수요가 많기 때문이다. 최근 타운 원룸 스튜디오의 한달 임대료가 2,500달러를 넘어설 정도로 렌트비가 올랐지만 세입자들이 집을 구하고 싶어도 구하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연방준비제도(FRB·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모기지 이자율이 올라가자 집을 사기 힘들어진 사람들이 렌트를 구하기 시작하면서 아파트 임대 시장 수요가 늘고 있다. 한인타운의 한 부동산 중개업자는 “올라간 집값이 렌트 상승을 부채질했다”며 “내년까지 임대료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LA한국일보 이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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