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트럴팍 명물 마차→전기마차로 교체 추진

뉴욕시의회, 조례 착수, 2024년 6월까지 단계적 교체

김인규 기자 승인 2022.07.15 09:15 의견 0

뉴욕시의회가 맨하탄 센트럴팍의 명물인 ‘마차’(Horse Carriages)를 ‘전기마차’(Electric Carriages)로 교체하는 조례 마련에 착수했다.

로버트 홀든 시의원이 발의 예정인 관련 조례안은 마차를 2024년 6월1일까지 단계적으로 전기마차로 대체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초당적으로 추진되는 이번 조례안에는 마부들에게는 새 전기마차 면허를 우선적으로 부여하고, 임금도 노조임금으로 지급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센트럴팍에서 전기마차의 속도는 시속 3마일로 제한 규정을 뒀다.

이와관련 마차운행 금지를 주장해 온 동물애호단체 ‘NYCLASS’는 14일 시청에서 전기마차 교체 촉구 집회를 개최한다.
NYCLASS의 한 이사는 “19세기 마차를 안전하고 인도적인 21세기 전기마차로 교체하는 것”이라며 “더 이상 말에 대한 학대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기마차 교체에 대한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센트럴팍 마차 탑승은 관광객은 물론 뉴요커에게도 인기가 높기 때문으로 골프카트와 다를 바 없는 전기마차가 결코 이를 대신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에릭 아담스 시장도 지난 시장선거에서 마차 금지를 지지하지 않았다. 시장실은 조례안이 상정되면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뉴욕 한국일보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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