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 모티브‘한지’의 놀라운 변신

워싱턴 한국문화원 ‘한국문화축제 DC 2022’
한국전통미술특별전·한지한복패션쇼

김인규 기자 승인 2022.09.29 16:08 의견 0
스미소니언 패션쇼에서 선보일 궁중의상.

워싱턴 한국문화원(원장 김정훈)이 한미수교 140주년을 기념한 다양한 문화행사 ‘한국문화축제 DC 2022’를 10월부터 11월초까지 마련한다. 전통미술과 한복, 태권도, 영화, 문학, 역사, 무용 등 다양한 6개의 문화행사가 가을의 풍성함에 더해져 ‘한류’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한다.

6개 시리즈 중 첫 번째로 막을 올릴 ‘한국전통미술특별전’과 ‘한지한복 패션쇼’가 10월 첫 주말에 열린다.
문화원과 한지개발원이 전통 한지예술의 아름다움을 부각시키기 위해 마련한 한지예술 특별전 ‘종이의 활용을 넘어(Beyond Paper)’는 문화원에서 7일(금) 개막돼 11월4일까지 계속된다. 전통 종이로서의 활용을 넘어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는 작품(설치작품, 한지한복, 영상, 그래픽 등) 12점이 전시된다. 정종미씨의 ‘지화부인께’, 김은희 작가의 ‘여인의 향기’, 강영숙 작가의 ‘고구려’ 등이 한지의 놀라운 변신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전시 연계 프로그램으로 워싱턴 주재 각국대사관의 직원들과 가족들이 참여하는 한지 세미나 및 워크숍(10월7일)도 곁들여진다.

이 특별전의 연장선상에서 이튿날인 8일(토) 오후 2시-4시 스미소니언 아시아예술박물관 프리어 갤러리 앞마당에서는 한지한복 패션쇼 ‘종이로 만든 길(Paper Road XIII, Washington DC)’이 화려하게 펼쳐진다. 고구려의 고분벽화를 모티브로 동서양,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한국 전통의복의 아름다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스미소니언 아시아박물관과 문화원, 한지개발원이 공동 개최하는 이번 패션쇼에는 가족단위의 미국인들을 초청해 한국의 전통 한지 뜨기 시연과 한지 공예품 만들기 워크숍도 함께 진행된다.

김정훈 문화원장은 27일 “한국 전통공예와 한지를 이용한 한복을 통해 전통의 의미를 공유하며 한국문화유산의 우수성을 알리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모든 프로그램의 참가비는 없으나 스미소니언 행사는 예약을 요한다. 상세 내용은 문화원 웹 사이트(www.koreaculturedc.org)를 참조하면 된다.
문의 (202)93905688

<워싱턴 한국일보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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