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 박경호씨, 유럽 웨딩사진 콘테스트 심사위원 됐다

김인규 기자 승인 2022.09.29 16:12 의견 0

결혼사진 작가로 활동 중인 버지니아 한인 1.5세 박경호(49세, 미국명·Ken Pak, 사진)씨가 유럽의 웨딩사진 콘테스트 심사위원으로 위촉돼 화제다.
박 작가는 “내달 이탈리아 전국 웨딩사진 콘테스트와 프랑스 사진작가협회에서 전 세계 결혼사진작가를 대상으로 개최하는 대회의 심사를 맡게 돼서 영광스럽다”면서 “전 세계의 결혼사진작가들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고 앞으로 작가로 활동하는 데 있어서 좋은 영향을 미치는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경호 작가는 고 1인 1989년 도미해 버지니아텍 환경학과를 졸업하고 버지니아주 환경청에서 8년간 공무원으로 일했다. 2001년 웨딩사진으로 시작해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자신만의 색감을 살리며 하나밖에 없는 인생의 웨딩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이후 여러 콘테스트에서 상을 받으면서 실력을 인정받아 2018년, 2019년에는 미국 내 1위로 선정되고 전 세계 결혼사진작가 탑 10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또 최근에는 사진 디자인 관련업체 컬러 엑스포트 인터내셔널(Color Experts International Inc)에서 미국 내 4위에 랭크되기도 했다.

박 작가는 “나는 남의 행복을 찍어주는 사람이다. 웨딩사진 촬영을 할 때는 내가 먼저 다가가서 친근감을 내세워 내 앞에서 모든 표현을 잘 할 수 있도록 이끌어 내면서 구도, 색감, 느낌을 모두 담아 미학적으로 사진을 찍어 그들의 행복을 담아내고 있다”면서 “그동안 수많은 커플들을 만나봤지만 그들이 갖고 있는 인생역사를 한 장의 사진에 잘 표현하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지만 뜻깊은 일”이라고 말했다.

박 작가는 “나는 결혼식장의 신랑 신부와 친구 가족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담았는데 여러 대회에서 나의 실력을 인정해 줘서 미국, 러시아, 유럽의 대회에서 총 19개의 상을 받았다”면서 “앞으로는 해외여행도 많이 다니면서 결혼식을 하는 커플들의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계속해서 렌즈에 담고 싶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국일보 윤양희 기자>

저작권자 ⓒ 해뜸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