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시장 선거, 한인·아시안 표심이 좌우한다

카루소, 한국어 홍보 등 한인 표심잡기 적극
다른 후보들도 아시안 유권자들 공략 강화, 한인 경제계 인사들 카루소 후보 공식 지지

김인규 기자 승인 2022.04.15 18:47 의견 0
릭 카루소 후보

오는 6월7일 예비선거를 앞두고 LA 시장 선거에서 지지율 1위로 부상한 억만장자 부동산 사업가 릭 카루소 후보가 한인 유권자 표심 잡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 다른 LA 시장 후보들도 한인을 포함한 아시아계 유권자들 표심을 끌어들이기 위한 전례 없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이번 선거에서 아시아계 유권자들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릭 카루소 후보는 자신이 현재 비상 상황인 LA 시정을 바로잡고 정화시킬 수 있는 후보라는 내용을 담은 한국어 홍보 영상을 공개하고, 특히 LA 한인회를 직접 방문해 기자회견을 열어 공약을 설명하며 자신이 한인 커뮤니티를 도울 수 있는 후보라고 강조하는 등 한인사회 대상 선거운동을 적극 펼치고 있다. 카루소 후보는 또 상당한 선거자금을 들여 한인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한 광고에도 주력하고 있다.

릭 카루소 후보 뿐 아니라, 앞서 캐런 배스, 케빈 데 리온 등 다른 LA 시장 후보들도 한인회 방문, 한국어 광고, 한인 사회를 위한 공약 등을 내보이며 한인사회 표심 잡기에 정성을 쏟고 있다.

이들은 다른 아시안 커뮤니티에도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는데, 14일 LA타임스는 LA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인종 그룹인 아시안들의 표심을 얻기위해 전례없는 노력을 펼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최근 급부상한 후보인 릭 카루소가 LA 한인회를 방문해 영 킴 이사장과 함께 찍은 사진을 함께 게시했다.

LA 타임스는 케빈 데 리온 후보의 한인 부시장 임명 공약, 캐런 배스 후보의 4.29 관련 발언에 대한 사과, 조 부스카이노 후보가 한인 존 이 LA 시의원 및 데이빗 류 전 시의원으로부터 공식 지지를 받은 점, 마이크 퓨어 후보의 아시안 증오 퇴치 공약 등을 언급하고, 이들 후보가 한국어를 비롯한 각종 아시안 언어들로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릭 카루소 공식 선거운동 웹사이트는 6명의 한인 커뮤니티 및 비지니스 리더들이 릭 카루소를 지지했다고 게시했다. 이들은 강일한 LA한인상공회의소 회장, 브래드 이 올림픽경찰서후원회(OBA) 회장, 이창엽 전 LA한인상공회의소 이사장, 에드워드 구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LA협의회 회장, 정동완 전 남가주한인공인회계사협회 회장, 차정호 가주한인건설협회 회장 등이다.

웹사이트에 따르면 강링한 회장은 “릭 카루소는 가족과 커뮤니티를 믿는 사람”이라며 “경찰위원회, 수도전력국 위원 등의 공공 활동과 그간 자선활동은 그가 LA를 깨끗하게 만들수 있다는 확신을 준다”고 말했다.

또 브래드 이 회장은 “노숙자, 범죄, 시정부를 보다 깨끗하게 하는 문제 등에 있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지도자”라고 밝혔고, 이창엽 전 이사장은 “많은 주민들이 증오 범죄와 공공 안전에 대해 걱정하고 있는 가운데 시정부 일과 비지니스를 운영 했던 경험을 동시에 가진 카루소가 필요하다”고 지지 이유를 전했다.

이러한 한인인사들의 지지에 대해 릭 카루소는 “보일하이츠 이민자의 손자로서 나는 소상공인과 지역사회를 지원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면서 “한인 커뮤니티와 함께하는 일에 자부심을 느끼며 시청에서도 한인커뮤니티의 친구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LA한국일보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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