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 바르께따 해변가는 지상 낙원
캘리포니아서 이주는 "인생에서 가장 잘한 결정"이라고 만족
김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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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18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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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아내와 나(프레드 플리트)는 캘리포니아의 패서디나에 살고 있었다. 당시 우리의 꿈은 해변의 사유지를 소유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수백만 달러 없이는 방법이 없었다. 부동산 중개업자들은 백만장자가 아닌 우리와는 대화하는 것조차 꺼려했다.
그때 친구가 라 바르께따(La Barqueta)를 소개해 줬다. 파나마 제2의 도시인 다비드(David)에서 차로 25분, 파나마 시티에서 비행기로 1시간 거리에 있다. 우리는 2005년 해안가 부지를 6만5,000달러에 구입했다. 파라다이스를 찾은 셈이었다.
패서디나 집의 대출금 금융비용은 한달 1,500달러였기에 보다 경제적인 은퇴처를 찾고 있었다. 파나마가 딱 적당해 우리는 두 명의 젊은 엔지니어에게 부탁해 평방피트당 55달러의 비용으로 집을 지었다.
우리는 부동산 대폭락 직전인 2006년 패서디나 집을 팔았고 2007년 3,000평방피트의 해변가 집을 완공했다. 이제 우리는 모래에 부딪히는 파도 소리를 들으며 하루를 보내고 놀라운 일출과 일몰을 즐기곤 한다.
파나마 바르께따 해변에 살면서 우리의 생활방식은 더 건강해졌다. 30년 넘게 나는 경쟁력 있는 역도 선수였기에 다이어트가 전부라고 여기고 살았다. 그러나 이제 여기서는 지역 농부들의 신선한 농산물을 즐기고 있다.
다비드에 있는 실내외 농산물 시장에서 우리는 신선한 야채와 과일을 몇 봉지씩이나 구입한다. 그럼에도 가격은 20달러에 불과하다. 현지 어시장을 운영하고 있는 로젤린은 매일 다양한 신선한 생선 필렛을 3달러, 6달러에 판매한다. 근처에는 파파야 봉지를 1달러에 파는 농부도 있다.
바르께따 해변 커뮤니티에는 캐나다, 독일, 영국, 그리고 미국을 포함한 여러 나라에서 온 외국인들이 있다. 우리는 평생을 함께 할 친구를 사귀었다. 이웃들은 한 달에 한 번 만나는 독서 동아리를 만들었고 맥주 양조 동아리까지 생겼다.
매년 열리는 큰 행사는 발렌타인데이다. 이날 모든 남자들은 여자들을 위해 음식을 만든다. 부부는 고급 레스토랑에 갈 때처럼 정장을 차려입고 요리를 즐긴다. 내 아내는 매년 발렌타인 음식이 최고라며 엄지를 치켜세운다.
우리는 집 주변을 산책하지 않을 때면 이웃 몇 명과 산으로 차를 몰고 간다. 하이킹 코스가 여러 개 있다. 온천장 방문 비용은 2달러에 불과하다. 우리는 수영복을 입고 나무와 강, 가축으로 둘러싸인 따뜻한 수영장에 앉아 있곤 한다.
파나마의 의료 서비스는 놀라울 정도로 합리적이다. 주치의를 한 번 방문하면 35달러다. 안과 의사는 40달러, 피부과 의사도 40달러다. 나와 아내는 은퇴자(뻰시오나도스pensionados)이기 때문에 의사 방문, 약, 식당, 버스비, 항공료, 기타 여러 가지 서비스를 15%~20% 할인받는다.
파나마는 계속해서 우리에게 흥미로운 모험을 제공한다. 파나마에서 10년 이상 살아온 후, 우리는 그것이 우리가 한 가장 현명한 결정이었다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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