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에 나(버지니아 푸그먼)와 남편 잭, 그리고 당시 한 살이었던 아들 다리오는 텍사스 오스틴에서 꼬스따리까의 따마린도로 이사했다.
우리는 당초 오스틴에 집을 사거나 지을 계획이었지만 지역 주택 가격이 너무 가파르게 올라갔기에 감당할 수 없게 되었다. 그래서 우린 묻기 시작했다. "이제 어쩌지?"
"괜찮아, 우린 움직일 수 있을거야"라고 잭에게 말했다.
그런데 어디로?
처음에는 국제적으로 생각하지 않고 태평양 북서부가 예쁘다거나 애팔래치안 산맥이 좋아 보인다고 여겼다. 그러자 잭은 "해외로 가는 건 어때?"라고 제안했다. 그리고 갑자기, "와우, 만약 우리가 아무 곳에서나 살 수 있다면, 어디에서 살고 싶을까“라고 자문하게 되었다.
우리는 이전에 유럽을 여행한 적이 있는데 크로아티아 같은 곳이 매력적으로 보였다. 하지만 결국 우리 가족에게 그곳은 합당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편이 텍사스에서 계속 일을 하고 있어서 시차가 많이 나는 게 문제였다. 게다가, 가족들을 보기 위해 비행기로 미국으로 오거나 그들이 우리를 방문할 경우 드는 비용도 무시할 수 없었다. 그래서 우리는 대신 중앙 아메리카를 조사하기 시작했다.
멕시코와 꼬스따리까로 범위를 좁혔다. 멕시코는 음식도 좋고 문화도 좋고 생활비도 저렴했다. 꼬스따리까는 아름답고, 안전하고, 안정적이고, 수돗물을 마실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결국에는 꼬스따리까를 골랐다.
우리는 미국과의 왕래를 고려해 따마린도로 이사했지만, 이곳에 사는 것이 얼마나 편안한지를 금세 알게 되었다. 따마린도는 아름답고 환상적인 해변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근처에는 훨씬 더 멋진 해변들이 수십 개가 있다. 또한 인근에 이제 두 아들을 위해 선택할 수 있는 좋은 학교들이 많다.
물론 우리는 꼬스따리까의 다른 지역들을 방문, 그들이 제공할 수 있는 특징들을 알아보았다. 그러나 더 남쪽 다른 도시들은 심한 장마철이 있어서 몇몇 활동들을 제한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따마린도는 개방적이며 연중무휴로 원하는 편의시설들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나는 따마린도의 해변에서 요가를 가르친다. 수업이 끝날 때마다 사람들은 "요가를 좋아하나요?"라고 묻곤 한다. 다른 곳에서는 그런 질문을 받아본 적이 없어서 낄낄 웃는다. 나의 짧은 대답은 항상 "물론, 누군들 싫어할까요?"라고 되묻는다. 그리고 이곳에 사는 것은 약간의 쉬운 즐거움을 제공한다.
나는 어디를 갈 때면 적정 시간보다 일찍 집을 나서는 것을 좋아한다. 왜냐하면 누군가와 마주치게 되고 우리는 한동안 수다를 떨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내 아이들이 2개 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고 전 세계에 친구가 있다는 것이 너무 좋다.
남편이 방과 후에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고 아이들과 바닷가에 가는 것이 더욱 좋다.
집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해변 산책이 걱정거리를 씻어준다는 것도 좋은 점이다.
가끔 누군가가 "이곳이 맘에 드나요?"라고 물어본 후, "계속 이곳에서 살 작정이에요?"라고 묻곤 한다.
처음 이런 질문을 들었을 땐 깜짝 놀라곤 했다. 왜냐하면, 오스틴이나 댈러스, 휴스턴에 살 때는 그런 질문을 받은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여기에서 4년 반 동안 살았기에 "어디든 사는 곳은 꼭같지 않은가요"라고 대답한다.
꼬스따리까는 아름답고 특별한 종류의 경이로움이다. 여기는 삶이 더디고, 사람들도 친절하다. 관광타운에 살면 누구나 인생의 즐거움을 누리게 된다.
꼬스따리까로 옮아올 생각이라면 내 조언은 간단하다. 꼬스따리까의 삶이 최악의 경우 에는 인생 최고의 휴가를 보내는 게 될 것이고 최상의 시나리오라면 꼬스따리까에서 오래 정착하게 될 거란 점이다.
<인터내셔널 리빙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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