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의 문제가 아닌 재정보조 준비

리처드 명 AGM 인스티튜트 대표

김인규 기자 승인 2022.05.17 09:33 의견 0
리처드 명 AGM 인스티튜트 대표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아는 것이 힘이라고 늘 강조하지만 실질적인 결과는 누구든지 문제를 아무리 잘 알고 있다고 해도 그 결과가 달라질 수밖에 없는 이유가 알고만 있는 것과 실천에는 큰 차이를 내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무리 실천해도 정확한 방향으로 나아며 효율성을 보다 높일 수 없다면 그 결과는 헛수고일 수밖에 없다. 어느 가정이든 자녀가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알게 모르게 대학에 진학할때에 총학비를 걱정하게 된다. 아무리 팬데믹 시기로 경제상황이 어려워져도 엄청난 인플레이션으로 생활비는 오르고 모든 대학들도 이러한 비용상승의 결과로 연간 총비용을 올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시카고 지역의 노스웨스턴 대학은 올가을 신입생들의 총비용이 거의 8만6천달러를 넘는다.

대부분의 대학들도 밀레니얼 베이비부머 세대들의 크나큰 증가로 인해 오히려 지원자는 늘고 입시경쟁이 더욱 치열해짐에 따라 총비용을 낮추고 재정보조 지원을 늘리기 보다는 오히려 반대로 총비용을 증가시켰으며 재정보조 지원비율은 줄이고 있는 역현상이 만연한 것을 볼 수 있다. 따라서, 재정부담에 대한 학부모들의 우려감은 더욱 고조되어 가고 있다. 사립대학은 주립대학들보다 대부분 졸업률이 매우 높다. 그 이유는 아마도 교수 한명당 학생비율이 매우 적을 뿐만이 아니라 대학내 재정지원 기금인 School Endowment Fund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학부모들이 사전에 자녀가 지원할 대학들의 재정보조를 위해 사전설계를 잘해놓음으로써 재정보조금을 최적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에 유념하면, 재정보조 신청을 하면서 부랴부랴 신청서 제출에 모든 초점을 맞출으로써 결과적으로 재정보조를 실패를 줄일 수 있다. 재정보조를 신청할 수 있는 문제와 잘 할 수 있는 문제는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이다. 한 예로써,칼리지 보드를 통해 C.S.S. Profile (i.e., College Scholarship Service Profile)을 요구하는 대학들은 재정보조지원이 풍성한 사립대학들이 대부분이지만 소수의 주립대학들인도 이를 요구하는데 이들 모두가 많은 그랜트와 장학금 등을 풍성하게 지원하는 대학들이다.

C.S.S. Profile의 제출을 FAFSA에 추가로 요청하는 대학들은 대부분 학생당 수만달러에 달하는 자체적인 재정보조용 그랜트와 아울러 장학금 등의 무상보조금이 많은 대학들이다. 단지 106개 문항정도의 단순한 질문만을 요구하는 연방학생 재정보조 신청서인 FAFSA로부터 넘어오는 정보로는 가정상황을 제대로 파악할 수 없으므로 추가로 거의 360문항에 달하는 C.S.S. Profile의 제출을 요구하는 것이다. 따라서, FAFSA의 계산방식과 달리 현재 거주하는 집의 홈 에퀴티를 부모의 자산으로 포함시키고 사업체의 순자산도 모두 자산으로 포함해 계산하게 되는데 이 때에 어떤 학생이 만약 거주하는 집값을 부모에게 물었을 때에 현재 시세로 기재할 것인지, 재산세가 적용되는 가치로 기재할 것인지 혹은 연방정부의 Federal Housing Index Value로 기재할 것인지에 따라 가정분담금(EFC)은 연간 수천달러에서 1만 달러 이상이나 차이를 날 수 있으며 이는 곧 재정보조금에 직접적인 큰 영향을 미친다. 단지 숫자만 신청서에 기재한다고 될 말이 아니다. 재정보조공식과 기준 적용되는 수입과 자산의 내용도 자세히 알고 이를 사전에 미리 설계해 실천해 준비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문의: (301)213-3719

remyung@agminstitute.org

<리처드 명 AGM 인스티튜트 대표> 미주 한국일보 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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