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라고스를 제2의 고향으로 삼은 부부

저렴한 물가, 가까운 해변, 낮은 의료비에 매혹돼

김인규 기자 승인 2022.08.08 13:33 의견 0
포르투갈 라고스

전업 RVER(recreational vehicle족)로 미국 전역에서 살아온 작가 에반과 음악가 레이 슈마더는 삶의 변화를 원했고 유럽으로 여행을 가기로 결정했다. 그 3개월간의 휴가 동안, 그들은 포르투갈과 사랑에 빠졌다.

에반은 그 전에 사업차 두 차례 유럽에 가보았지만 레이는 그때가 처음이었다. "하지만 그 여행 이후인 2016년 12월 우리는 서로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래, 이렇게 하자.'"

그들은 캘리포니아에서 갖고 있던 모든 것을 팔고, 포르투갈 입국 비자 승인을 기다렸다. 마침내 2017년 9월 리스본에 도착했다. 레이와 에반은 리스본에서 살며 포르투갈을 탐색한 후 2020년 알가르브 지역의 남쪽 해안 휴양지 라고스에 집을 샀다.

리스본은 훌륭했지만, 바다에 더 가깝고 더 나은 하이킹 코스가필요했기 때문이었다. 또한 좋은 식료품점과 국제 사회가 있어야 했고 자가용 차가 없었기에 기차역 근처를 원했다.

라고스는 느긋한 분위기, 따뜻한 날씨, 그리고 멋진 해변으로 접근하기 쉬운 포르투갈 알가르베에 있기에 외국인들에게 인기 있는 도시였다.

포르투갈에서 은퇴하는 과정은 힘들지 않았지만, 특정한 순서대로 해야 했던 서류들은 많이 있었다. "페이스북 페이지 '미국인과 친구들 'PT'는 훌륭한 자료였다"고 에반은 회상한다.

"거주 허가를 받기 위해 왜 우리가 포르투갈로 이주하기를 원했는지에 대한 진술서를 제공해야 했다. 우리는 이 편지가 우리가 포르투갈에 대해 사랑했던 모든 것들을 나열하는 광범위한 꽃 편지여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우리는 그것을 짧게, 한 단락, 최대 한 단락으로 하도록 권고받았다. 진술이 길어질수록 더 많은 질문을 받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3년째 살고 있는 이들 부부는 기본적인 포르투갈어를 구사한다. "포르투갈어로 대화하기에는 아직 부족하다. 리스본에서는 영어와 프랑스어로 쉽게 지낼 수 있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비슷한 스페인어조차 잘 통하지 않는다"고 레이는 말한다. 그들은 포르투갈 사람들이 매우 친절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우리는 종종 친절한 모습들을 보았다"고 에반은 말한다. "한 남자가 길을 건너는 나이든 여성을 도왔고, 한 신사는 길을 안내하고 난 뒤 되돌아오기도 했다. 미국 사람들도 친절은 하지만 바쁘기도 해 이같은 광경은 잘 보이지 않기도 한다."

또 다른 장점은 저렴한 의료비와 교육이다. 에반은 포르투갈 친구들과 파티에 참석했던 것을 기억한다: "나와 대화했던 그 여자는 미국에 있는 사람들이 막대한 학자금 대출을 받고 있고 그들이 병에 걸리면 파산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완전히 깜짝 놀랐다. 개인 보험에 가입되어 있지만 경미한 질병에도 공중 보건 시스템에 가입돼있는 이 부부는 포르투갈 의료 시스템을 사용하는 것이 즐겁다고 말했다”

에반과 레이는 리스본에서보다 라고스에서의 생활비가 훨씬 더 저렴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미국에 비해 식료품 같은 것들은 확실히 더 저렴하다. 맛있는 저가의 야채와 과일들이 있다"고 레이는 말한다. 반면 다운 베개와 같은 다른 것들은 더 비싸다. 미국에서 400달러 하는 비타믹스 믹서에 대해, 에반은 거의 두 배를 지불해야 했다.

하지만 캘리포니아에 비해 부동산은 훨씬 저렴하다. 라고스에서 이용할 수 있는 부동산은 작은 타운하우스에서 큰 바다 전망 빌라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약 22만달러로 도심에 있는 방 두 개짜리 아파트를 얻을 수 있다.

요리가 그녀의 삶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에반은 모든 포르투갈 애호가들을 위한 무료 영어 온라인 음식 잡지인 Relish Portugal을 만들었다. 이 책은 포르투갈의 음식 현장을 탐방하고 메이플 시럽이나 멕시코 재료와 같은 가정 요리의 재료들을 어디서 찾을 수 있는지 조언하기도 한다.

에반은 그녀의 연구에서 포르투갈의 음식 관습에 대해 많은 것을 발견했다. "미국에서 우리는 보통 피 소시지나 닭발 같은 음식을 갖고 있지 않다. 그러나 이곳에서는 그런 것들을 좋아하는 이들이 많다. 코에서 꼬리까지 먹는 문화가 존재한다"고 말한다. 또 다른 차이점은 생선이다. 미국에서는 거의 항상 뼈를 발가낸요리가 나오지만 포르투갈에서는 뼈와 함께 나온다. "나는 여전히 이것을 제대로 먹는 법을 배우고 있다"

에반과 레이는 포르투갈 생활에서 어떤 후회도 느끼지 않는다.

하지만, 그들은 인생의 모든 큰 것들과 마찬가지로, 해외에서 은퇴하는 것도 단계가 있다고 말한다. 레이는 "당신은 모든 것, 심지어 비린내 나는 쓰레기 냄새에 흥분하는 신혼여행의 단계가 있는가 하면 방황하는 단계, 그리고 의심하는 단계가 있다"고 말한다. “이제 우리는 '해외에서의 생활 단계가 이제 일상' 단계에 들어섰다고 본다. 이곳 생활에 익숙해진 우리는 마침내 우리가 즐겨 먹던 작은 커스터드 페이스트리를 줄일 수 있게 됐다"

"우리는 포르투갈 시민권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에반은 말한다. "포르투갈 시민권은 유럽 어디에서나 여행하고 살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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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스에 살고 싶어하는 또다른 부부>

“아내와 나는 파트타임으로 유럽에서 살고 싶다. 그리고 세를 얻기 보다는 내 집을 갖고 싶다. 그리고 반년 동안만 사용할 것이기 때문에, 나머지 반년은 빌려줄 수 있는 조건의 집이 있는지 알고 싶다”

이에 대해 부동산 전문가 로난 맥마흔씨(Real Estate Trend Alert Founder Ronan McMahon)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완벽하게 따뜻한 날씨와 아름다운 해변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그리고 거의 20년 경력의 국제 부동산 투자자로서-나는 포르투갈이 파트타임 집을 소유하기에 좋은 곳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나도 거기에 하나를 갖고 있다.

포르투갈에서 집을 사지 않고 빌릴 수 있는 가장 좋은 조언은 알가르브의 라고스를 살펴보는 것이다.

알가르브는 다양한 시장들을 끌어들이기 때문에 돈을 버는 휴양지를 소유하기에 좋은 장소이다. 그것은 내가 ‘국제화된 목적지’라고 부르는 이유다. 북유럽인, 북미인, 그리고 심지어 멀리 아시아로부터 온 사람들을 끌어당긴다. 그곳은 무슨 일이 있어도 항상 사람들이 오는 곳이다.

라고스는 매우 평화롭고 쿨한 마을이다. 전 세계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점점 더 많이 이 도시의 매력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나는 그곳을 독특한 해변 마을이라고 생각하고 그곳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을 좋아한다. 나는 2002년부터 알가르베를 찾는데, 라고스를 방문할 때마다 항상 알가르베의 역사, 문화, 현대식 마리나, 훌륭한 레스토랑을 즐긴다.

라고스는 그림처럼 아름답고 야트막한 곳이다. 엄격한 규제는 개발이 제한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때문에 적절한 종류의 부동산을 소유하는 것은 자본 증식과 상당한 임대 수입을 얻기 위한 최고의 위치에 있음을 의미한다.

동급 최강의 부동산을 찾는 사람들이 많지만, 제대로 산다면 그 이득은 엄청나다. 나는 내 부동산 그룹의 회원들이 라고스에서 큰 효과를 볼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RETA 회원 중 한 명은 약 5년 전에 투자 부동산으로 콘도 두 개를 각각 약 43만 유로(현재 환율로 43만5822달러)에 구입했다. 그들은 두 개를 모두 임대해 각각 연간 평균 약 30,000유로(총 수익률 7%)를 벌어들였고, 최근에는 한 개를 650,000유로(약 658,801달러)에 팔았다.

<인터내셔널 리빙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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