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 출신 윤미진 코넬대 교수 ‘레오나르도 다빈치 세계예술상’ 수상

세계적 권위의 건축상…UVA·MIT 기념관 등 설계

김인규 기자 승인 2022.09.23 15:25 의견 0

버지니아 출신의 윤미진 교수(50, 코넬대학 건축 및 예술설계대 학장, 사진)가 세계적 권위의 ‘레오나르도 다빈치 세계예술상(Leonardo da Vinci World Award of Arts)’을 수상한다.
세계문화위원회(The World Cultural Council, WCC)는 9월20일 “공공장소 및 기념비 디자인을 포함한 건축가이자 교육자로서 커뮤니티와 사회 정의를 위해 헌신한 윤미진 교수의 비범한 업적을 인정해 올해의 수상자로 정한다”고 발표했다.

이 상은 창의적인 재능이나 영감을 통해 인간의 존재를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세계의 예술적 유산에 크게 기여한 공연자와 창의적 또는 선구적인 예술가에게 수여된다.
각계를 대표한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은 사회 정의와 형평성, 환경 지속 가능성 및 사회 개선을 위한 기술 혁신과 교육에 헌신하고 있는 윤 교수의 리더십과 학문에 대한 공헌을 인정했다. 특히 “심오한 역사적, 문화적 맥락을 바탕으로 한 공공기념관, 설치물, 구조물에 대한 혁신적이고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디자인과 추모의 장소를 통해 지역사회를 하나로 묶는다”고 평했다.

이러한 장소로는 2020년에 베일을 벗은 버지니아 대학교의 노예노동자기념관과 2015년에 헌정된 MIT의 전몰 캠퍼스 경찰관을 기리는 콜리어 기념관이 있다. 또 다른 공공프로젝트로는 상하이의 공공 공간 및 보행자 다리인 문게이트 브릿지(Moongate Bridge, 2022), 피닉스의 새도우 플레이(Shadow Play, 2015)등이 있으며 현재 건축 중인 MIT 박물관, 버지니아 대학교의 민주주의 연구소, 예일 신학대학원의 리빙 빌리지가 있다.

지난해에는 미국 최고의 건축가, 예술가, 작곡가 및 작가에게 주어지는 영예인 미국 예술 문학 아카데미(American Academy of Arts and Letters) 회원으로도 선출됐다.
시상식은 포르투갈에 있는 코임브라 대학에서 11월30일에 열린다.
지난 2018년 코넬대 건축·예술·설계학부의 122년 역사상 최초의 여성 학장으로 선임돼 화제가 됐던 윤 교수는 버지니아 알링턴에 거주 중인 가정의학과 전문의인 윤흥노 박사(전 워싱턴 평통 회장)와 문영애 수필가의 세 자녀 중 맏이다.

<워싱턴 한국일보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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