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강좌를 이끌고 있는 센터빌 도서관의 전은경(왼쪽), 밀러 도서관 오새아 강사.

워싱턴 한국교육원(원장 강경탁)이 버지니아 애난데일에 있는 조지 메이슨 공립도서관(George Mason Regional Library)에 무료 한국어 강좌(Korean for Beginners)를 신설한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잠정 중단했다가 지난해 온라인으로 수업을 재개한 메릴랜드 하워드 카운티의 밀러 공립 도서관(엘리콧시티 소재)과 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의 센터빌 공립 도서관도 이달 초 가을학기 수업을 시작했다. 밀러도서관은 오새아씨, 센터빌은 전은경 씨가 이끌고 있다.

조지 메이슨 도서관에서의 강좌는 초급반이 설치돼 내달 5일(수)부터 12주간 매주 수요일 오후 2시30분부터 4시까지 온라인 줌으로 진행된다. 강좌 등록링크는 https://librarycalendar.fairfaxcounty.gov/event/9652051
한국교육원의 강경탁 원장은 “팬데믹 동안에 온라인 학습의 장점에 익숙해진 사람들이 많아 온라인으로 진행한다”며 “이번에 주목할 만한 점은 밀러도서관이 기존의 초·중급반 한국어 강좌 외에 도서관 직원들 대상의 한국어 강좌를 자체 개설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주류사회에서 자체예산을 들여 자발적으로 개설한다는 점이 참 고무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밀러 도서관과 한국교육원이 공동 주관하는 ‘도서관 한국어 강좌’는 2018년 9월 시작된 후 꾸준한 수강생 증가로 초급반, 중급반에 이어 이번엔 도서관 직원 한국어 강좌까지 확장하게 됐다. 도서관 직원 강좌는 10월부터 시작된다.
센터빌 공립도서관 강좌는 지난해 3월 개설돼 올해로 2년째다.
이 같은 ‘한국어 배우기 붐’에 대해 강경탁 교육원장은 21일 “최근 ‘오징어 게임’ 등의 K-드라마와 BTS 등 한류 확산으로 한국문화와 한국어 학습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 수강생 대상의 설문조사 결과를 보더라도 한국문화 이해 목적이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고 밝혔다.

<워싱턴 한국일보 정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