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의 성스러운 계곡에 꿈의 집을 짓고 살고 있다.

김인규 기자 승인 2022.09.23 18:19 의견 0

2016년 초, 덱과 발 클라인은 에콰도르 고원 마을 빌까밤바(Vilcabamba) 외곽에 32에이커 크기의 땅을 발견하고 사랑에 빠졌다. 그들은 덱이 40년 동안 상상해왔지만 미국에서는 결코 이룰 수 없었던 산 정상에 꿈의 집을 지을 수 있겠다는 가능성을 보게 되었다. 그들은 결국 그것을 실현시켰다.

덱과 발의 집은 그들에게 완벽한 사생활 보호와 빌까밤바 계곡의 놀라운 전망을 제공한다. 안방은 바닥에서 천장까지 이어진 창문이 말 그대로 계곡 위로 펼쳐져 있고, 큰 풀장은 산자락 위에서 바로 흘러내려가는 것처럼 설계돼있다. 최첨단 요리를 할 수 있는 주방은 12명이 앉을 수 있을 만큼 큰 공간을 갖고 있다.

이들 커플은 2008년 에콰도르에 도착했다. 그전에, 발은 코스타리카에서 2년 동안 살았고 라틴 아메리카 문화에 푹 빠져있었다. 덱은 미 동부 해안에서 겪고 있던 스트레스를 벗어나 새로운 나라에서 자신을 재충전하고 싶어했다.

발은 “우린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에콰도르 사람들과 거의 즉시 사랑에 빠졌다. 3개월 후 우리는 이사를 했고, 14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여전히 여기에 살고 있다!"고 말한다.

이들은 처음엔 식민지 도시 꾸엥까(Cuenca)에 정착했지만, 몇 년 동안 즐길 거리를 찾아 주변의 도시와 시골 지역을 돌아 다녔다. 그들은 꾸엥까에서 남쪽으로 차로 5시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빌까밤바라는 작은 마을에 익숙해져 몇 년 동안 몇 차례 짧은 여행을 했다.

덱은 "우리가 빌까밤바에 매료된 것은 청정한 공기와 일년 내내 온화한 기후 때문이었다. 여기다 자연의 아름다움 또한 장관이라 꾸엔까에서 이사를 결심했다"고 말한다.

약 5,000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 이 작은 마을은 거의 완벽한 기후를 갖고 있다. 이는 조용하고 건강 지향적인 생활 방식을 추구하는 북미와 유럽 외국인들에게 인기를 끌게 되었다. 결국 해외 출신 거주자들의 유입이 이어졌고 이는 신선한 유기농 농산물과 훌륭한 프랑스 빵을 파는 주간 시장뿐 아니라, 많은 고급 국제 식당들을 출현시키게 했다.

빌까밤바는 해발 5,000피트 높이에 위치, 커피는 물론이고 거의 모든 종류의 과일과 채소를 재배하기에 좋은 반열대 생태계를 가지고 있다. 또한 600종 이상의 조류와 환상적인 하이킹 코스를 자랑하는 560평방 마일의 보호 구역 뽀도까르뿌스(Podocarpus) 국립공원에서 불과 40분 거리에 있다.

발과 덱이 이곳에 정착하기로 한 것은 단순히 새로운 곳에서 삶을 즐기기 위한 것만은 아니었다. 그들은 부동산으로 수입을 창출해낼 수 있는 사업 기회도 발견했다. 발은 "이 땅은 공유 인프라와 보안을 즐기면서도 모든 사람에게 사생활 보호와 가까운 이웃과의 충분한 거리를 제공하는 장점을 갖고 있다. 또한 상당한 규모의 부지에 작은 주택 커뮤니티를 건설할 수 있는 완벽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말한다.

이 커플이 빌까밤바 신비탈에 정착하기 전까지만 해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파르고 풀이 무성한 곳에 집을 짓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발과 덱은 그러한 악조건에 도전하기로 마음먹었다.

덱은 "에콰도르는 외국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거의 모든 면에서 훨씬 더 발달되어 있다"고 말한다.

"요즘 필요로 하는 것은 거의 다 조달할 수 있고, 재능을 가진 이들이 많이 있다. 우리는 어렵지 않게 빌까밤바에 우리의 꿈의 집을 이룰 수 있었다. 따라서 비전과 충분한 인내심을 가지고 에콰도르에 온다면, 미국 등지에서 거의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많은 일들을 성취할 수 있을 것이다."

이들 부부는 이제 그 집에서 계속 살고 있고, 그들을 바쁘게 하기 위한 프로젝트들을 항상 갖고 있다.

“우리는 빌까밤바 산의 완전한 일부처럼 느껴진다. 이 구역의 4필지(각각 약 2.5~3에이커)는 현재 팔렸고, 소유주는 스위스, 이스라엘, 미국 등 다양한 국적을 가지고 있다.”

<인터내셔널 리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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