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롱스 한국어반 중학생들 한국 수학여행 떠난다

빅애플, 십시일반 모금 1만6,000달러 후원금
사우스브롱스 아카데미·멜로즈 중학교에 전달

김인규 기자 승인 2024.02.09 10:47 의견 0
빅애플의 박정규(왼쪽부터)회원과 SBAAM의 로션 얼트 리 교장, 빅애플 여주영 대표, 멜로즈(Melrose) 중학교의 스턴버그 커뮤니티 스쿨 디렉터, 이민영 교사가 후원금 전달식을 갖고 있다.

생애 첫 한국 수학여행을 앞둔 사우스브롱스 지역 한국어반 중학생들의 부족한 경비 마련에 앞장 서 온 한인 친목봉사단체 빅애플(대표 여주영)이 7일 후원금 1만6,000달러를 학교 측에 쾌척했다.

빅애플의 여주영 대표와 박정규 회원은 이날 뉴욕 한국일보 사옥에서 빅애플 회원들이 십시일반 모금한 1만6,000달러의 후원금을 사우스브롱스 아카데미(SBAAM)와 멜로즈(Melrose) 중학교 등 학교 2곳에 각각 8,000달러씩 전달하고 성공적인 한국 수학여행을 기원했다.

여주영 대표는 “브롱스의 한국어반 중학생들이 경비 문제로 한국 수학여행이라는 꿈을 접어야 할지를 모른다는 한국일보 기사를 접한 후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모금에 동참했다”면서 “브롱스 한국어반 중학생들이 이번 수학여행을 통해 다양한 한국문화를 체험하고 돌아와 미국 사회에 한국을 널리 알리는 문화 홍보대사가 되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후원금을 전달받은 SBAAM의 로션 얼트 리 교장은 “한국일보와 빅애플 등 한인 커뮤니티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여러분의 따뜻한 후원으로 한국 수학여행을 예정대로 떠날 수 있게 됐다. 무엇보다 기부가 답지하면서 학생들과 교사들이 감동적인 교육적 경험을 하게 됐다”며 재차 고마움을 표시했다.

두 학교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는 이민영 교사도 “이번 한국 수학여행 프로젝트는 2021년 두 학교에 한국어 정규과목이 개설된 이후 한국에 가보고 싶다는 한국어반 학생들의 작은 소망에서 시작됐다”며 “사우스 브롱스 지역 학생들은 대부분 가정형편이 어려워 한국 방문은 꿈조차 꿀 수 없었는데 한인사회의 관심과 후원으로 현실이 됐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한편 이 교사에 따르면 이날 전달받은 빅애플 후원금 1만6,000달러 외에도 뉴욕 한국일보 기사를 접한 한인들의 기부 동참 약속이 이어지고 있다. 7일 현재 우편으로 접수된 후원 체크는 김선경 1,000달러, 정원데이케어센터(555달러), 성선례 500달러. 그레이스 장 100달러, 권현주 200달러, 조미경 100달러 등이다.

<뉴욕 한국일보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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