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퀸즈 한인부자 대용량 불법총기 소지 체포

인터넷 등서 부품 구입해 공격용 유령 총기 다수 조립
무기 소지 등 128건 혐의 적용, 유죄시 각각 최대 15년 징역형

김인규 기자 승인 2024.02.17 09:37 의견 0
퀸즈 검찰청이 퀸즈 프레시메도우 소재 한인 부자 자택에서 압수한 공격용 유령 소총과 권총, 대용량 탄창, 3D 프린터 등을 언론에 공개하고 있다. <퀸즈 검찰청 제공>

전국적으로 총격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뉴욕 퀸즈 프레시메도우에 거주하는 한인 부자가 장전된 공격용 유령 총기 및 대용량 탄창을 소지한 혐의로 체포돼 충격을 주고 있다.

퀸즈 검찰청(검사장 멜린다 캐츠)은 15일, 프레시메도우 198가에 거주하는 한인 우지인(Ji-In Woo·55), 우형석(Hyung-Suk Woo·26)씨 부자를 유령 총기 소지 혐의로 체포, 기소했다고 발표했다. ‘유령 총기’(Ghost Gun)는 인터넷 등에서 구입한 부품을 조립하거나, 3D 프린터로 출력한 부품 등을 조립해 만든 불법 총기다.

용의자들에게 적용된 혐의는 ▲10건의 2급 무기 소지 ▲67건의 3급 무지 소지 ▲20건의 4급 무지 소지 ▲ 5건의 3급 총기 판매 ▲17건의 무기 제조, 운송 ▲5건의 총기 소지 ▲2건의 방탄복 불법 구매 ▲4건의 불법 탄약 소지 등 무려 128건에 달한다. 이들 혐의가 인정돼 유죄가 선고될 경우 용의자들은 각각 최대 15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용의자의 자택을 급습한 검찰은 실탄 장전과 조립이 완료된 공격용 유령 소총(AR-15 스타일) 2정, 역시 실탄 장전과 조립이 완료된 공격용 유령 권총(9mm 반자동) 2정과 일반 유령 권총 1정, 10발 이상의 총알을 장전할 수 있는 직접 제작한 13개 포함 대용량 탄창 58개 , 방탄조끼 1개, 탄도 헬멧 1개, 총기 소음기 4개, 실탄 약 1,000발 등을 현장에서 증거물로 압수했다. 압수 물품에는 3개 총기 소음기 제작에 사용했던 3D 프린터도 포함됐다.

멜린다 캐츠 퀸즈 검사장은 “불법 총기 소지 및 매매를 단속하는 것은 공공안전을 위한 검찰청의 최우선 과제”라며 “불법 총기 단속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퀸즈 검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뉴욕시 5개보로 전체에서 압수한 유령 총기는 359정으로 이 가운데 31%를 퀸즈 검찰청이 압수했다. 올해 경우, 현재까지 총 57정의 유령 총기를 압수했는데 이 가운데 63%가 퀸즈 검찰청이 압수, 가장 높은 실적을 보이고 있다.

<뉴욕 한국일보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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