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전후 34-미주 한인사회를 위한 한글 인쇄 신문의 필요성

김인규 기자 승인 2021.08.16 19:43 의견 0

미주에는 여러 가지 한국어 매체들이 있다.

LA, 뉴욕, 워싱턴D.C.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아틀란타, 텍사스 등 대도시들에는 한글 일간지 뿐아니라 주, 월간지, 라디오, TV 등 전파 매체들도 지역 한인들을 위해 뉴스를 내보내고 있다. 최근에는 인터넷 언론도 다수 등장,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하며 나름대로 언론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그러나 미주에서 가장 많은 수용자를 확보하고 영향력이 큰 언론은 누가 뭐래도 미주 한국일보와 미주 중앙일보라 할 수 있다. 이 두 신문은 역사와 전통에서 가장 앞서 있을 뿐 아니라 미주 한인들의 권익을 옹호하고 한인사회를 발전적으로 견인하는데 가장 크게 기여했음은 자타가 공인한다.

뉴욕 한국일보는 9.11 테러 발생 후 한인 추방 대상자 3명을 사면 캠페인으로 추방을 막아냈다. 이어 이라크 전쟁 발발 후 ‘옐로 리본 달기 운동’으로 미 전역을 감동시킨 것은 물론이고 한인 커뮤니티에 감사를 전하는 분위기를 조성해냈다.

이외에도 한인들이 꼭 알아야 할 정보는 물론이고 한인사회가 지향해야 할 바를 기획 기사로 다루는 등으로 한인사회를 몇 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고 자부한다.

이처럼 한인사회의 위상을 드높인 각종 활동은 뉴욕 뉴저지 한인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참여가 뒷받침됐기에 가능했겠지만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이를 행동으로 옮기게 한 힘은 바로 뉴욕 한국일보의 공이라고 감히 밝히고 싶다.

물론 뉴욕 중앙일보 역시 뉴욕 한국일보가 간과하거나 놓친 주요 부분을 끌고 나가는 등 의미깊은 업적을 쌓았다고 나는 생각한다.

뉴욕을 넘어 미주 전역의 한국일보와 중앙일보는 넓게는 대한민국, 좁게는 미주 지역 한인사회, 한인 단체 및 개인을 위해 지대한 공헌을 해왔다고 나는 감히 자신한다.

그런 의미에서 미주에서 한글로 정보를 전달하고 여론을 조성하는 한인 매체의 중요성은 어느 무엇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고 본다.

특히 미주 한인들은 상당수가 영어 미숙으로 일상생활에서 꼭 알아야 할 미 정부의 정책 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새로운 이민법이나 과세 방침 등을 간과할 경우 개인 신변이나 재정에 치명적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다.

미국내 한인 언론들 특히 미주 한국일보와 미주 중앙일보가 즉시에 관련 정보를 자세하게 보도, 분석해왔기에 한인들은 적절한 대처를 해왔다고 본다.

이런 차원에서 한인 사회와 역사를 함께 해온 한글 매체 특히 일간지가 계속 건재할 수 있도록 한국 국가 차원에서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

한국에서도 인쇄 매체들은 독자들이 줄고 광고와 구독료가 급감, 경영상의 어려움이 많음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미국내 한인 매체, 특히 일간지들의 재정적 어려움은 한국내 인쇄매체의 그것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심각하다.

미주에서의 한글 매체 쇠락과 장기적 소멸은 한인사회의 위기로 이어질 것이라고 나는 판단한다.

미주 한인들이 어떤 사안을 두고 한 목소리를 내야 할 때, 특정 개인이나 단체가 억울하게 핍박 당할 때, 한국 정부 및 한국인들의 이익을 대변해야 할 때, 미국 정부를 상대로 우리만의 목소리를 내야 할 때, 이외에도 한국과 미주 한인사회가 힘을 합쳐야 할 많은 사안들이 있다고 본다.

이런 것들을 효과적으로 이루어내기 위해서는 한글 매체의 존재가 무엇보다 절실하다 하겠다.

이런 차원에서 한국 정부나 관련 단체는 미주내 한글 매체에 대한 관심과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하고 싶다.

참고 자료: 뉴욕 한국일보, 뉴욕 중앙일보, 뉴욕일보, 뉴스로, 연합뉴스. 뉴욕타임스, 뉴스데이. 위키피디아.

저작권자 ⓒ 해뜸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