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국수

김인규 기자 승인 2021.10.08 10:11 의견 0

모리국수는 포항 구룡포의 어부들이 먹던 얼큰한 국수에서 유래된 것으로 전해진다. 양은냄비에 갓 잡은 생선과 해산물, 콩나물, 고춧가루, 마늘 양념장, 칼국수 등을 넣고 걸쭉하게 끓여낸다.
예전에는 물메기처럼 생긴 미역초라는 생선을 주로 넣어서 끓여먹었다고 한다. 살이 담백하면서도 단단해 한참 끓이더라고 쉽게 풀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아귀내장 갈은 것과 다진 마늘, 고춧가루를 넣어 얼큰하게 국물을 우려낸 뒤, 아귀와 새우, 홍합(미더덕, 대게), 콩나물을 넣고 한참을 끓여 국물을 만든다. 국물이 완성되면 마무리로 칼국수를 넣고 다시 팔팔 끓인다.
‘모리국수’라는 이름은 이것저것 섞는다는 뜻을 가진 ‘모리모리 넣는다’라는 토박이들의 말에서 따왔다.고 한다.

<식생활문화연구가 김영복>

저작권자 ⓒ 해뜸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