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투리> 대구판

김인규 기자 승인 2021.12.01 18:37 | 최종 수정 2023.06.06 16:23 의견 0
대구=위키백과 사진

<사투리> 대구 지역

각 지역 사투리는 타지역 사람들 역시 유추해 의미를 짐작할 수 있는 것들도 있지만 외국어처럼 전혀 이해할 수 없는 단어들도 많다.

필자가 나서 자란 대구 지역 사투리만 해도 다른 지역인들이 100%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그 발음이 너무 괴상하다며 신기해하거나 놀라워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대구 지역 뿐아니라 다른 지방의 사투리들은 점차 급속하게 소멸해가고 있다.

교통의 발달로 지역간 교류가 늘어난데다 최근들어서는 원거리에 있더라도 통신에 의한 실시간 의사소통이 가능해지면서 지역 사투리는 빠른 속도로 잊혀지고 있다. 물론 사투리는 우리 사회 구성원간의 정확한 의사소통을 저해하거나 오해를 불러일으키게 하는 문제점도 분명히 갖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는 극히 일부의 현상이며 그 부작용은 미미하거나 설사 이런 문제가 발생한다 하더라도 곧 바로잡을 수 있다.

반면 사투리는 지역과 지역민들의 토착적 정서, 전통, 역사 의식 등이 그대로 녹아들어 있는 경우가 많다. 소위 표준어로는 도저히 적확하게 나타낼 수 없는 미묘한 감정, 친근감 등이 지역 사투리에서만은 아직도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대구에서는 흔히 “야 이 문디야” 혹은 “이 문디 자슥아야”라는 말들을 자주 하고, 듣는다. 문디 즉 문둥이라고 호칭함에도 이를 기분 나쁘게 받아들이는 이는 없다. 친근함, 가까움을 반어적으로 풀어낸, 즉 지역 정서가 녹아있는 사투리이기 때문이다.

 필자는 강원도 영월에 온지 얼마 안돼, 만난 사람이 대화 도중에 “삐아리”라는 단어를 쓰기에 그 뜻이 무엇인지 물어보았다. 그는 “삐아리는 비탈이라는 이 지역 사투리”라고 대답해 깜짝 놀랐다. 비탈의 대구 사투리 삐아리가 어떻게 지역적으로 이렇게 멀리 떨어진 강원도 영월에서도 똑같이 사용되고 있는지 무척 신기했다.

삐아리 외에 또다른 공통적 사투리가 있는지 여부, 그런 사투리가 영월과 대구에서 함께 사용되고 있는 이유 등을 추적하다 보면 우리가 몰랐던 양 지역의 새로운 역사성, 지역 정서 등을 알아낼 수 있지 않을까하는 다소 엉뚱한 생각이 들기도 했다.

이런 의미에서 사투리는 단순히 표준어의 사용 범위를 침해하고 소통을 방해하는 촌스런 언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하며 오히려 지역 사투리를 학문적으로 연구하는 풍토가 마련됐으면 하는 의견을 내놓고 싶다.

필자는 내가 사용했거나 어른들로부터 들었던 고향 대구의 사투리를 기억나는 한 기록해보았다. 또한 앞으로도 새로운 사투리를 채집하고자 한다.

<아래는 필자가 수집한 대구 사투리와 의미들이다>

가이생: 대구에서 아이들이 하고 놀던 일종의 오징어 게임. 가이생 게임에 사용하는 그림은 영화 오징어 게임에 나오던 오징어 형태가 아니라 ‘사다리’(가이생), ‘십자’(가이생), 울퉁불퉁한 돼지 감자(가이생) 형태가 사용됐다. 가이생이란 말은 일본어인 듯.

가포: 양념 재료나 조미료.

가포 들빵낸다: 음식에 양념 등을 지나치게 많이 쳐서 바닥을 낸다는 의미.

각중에: 갑자기. 느닷없이

(간이) 간간하다: 음식의 (국물)맛이 어느정도 알맞다. 음식맛과 관련, ‘심심하다’고 하면 싱겁다는 뜻으로 마음이 한갓지다는 의미의 심심하다와는 전혀 다름.

갈라브리하다: 키에 비해 체구가 갸날프다.

강생이. 강새이: 강아지. 대구 사투리에서는 ‘o’ 받침을 넣거나 없애는 이중 발음을 함께 사용한다.

개락(이)났다: 물이나 액체가 엎질러져 바닥에 흥건하다. 예, 식당 바닥에 흘러 넘친 물로 개락을 이루었다.

거실막지다: 성정이 아주 드세고 거세다.

걸망타: 실제 나이에 비해 나이가 들어 보인다.

겅궁 뛴다: 풀쩍 뛴다.

고마: 그만. 영화 ‘친구’에서 상대 조직으로부터 칼로 무차별 난자당하던 장동건이 “고마 해라. 마이 무따 아이가”라는 말은 “그만 해라 많이 찔렸다(무따) 아니가”라는 뜻이다. 이와 비슷하게 “고마 잡아라”라는 말도 자주 쓰이는데 이는 “그만 괴롭혀라”란 의미다.

고방(에 핏기 있을 때): 뺨이나 얼굴(에 혈색이 있을 때)

곡갱이: 두 가지 의미로 쓰인다. 땅을 파는데 사용하는 ㄱ자형 연장 곡괭이의 사투리가 첫 번째. 두 번째는 ‘웃기는 사람’, ‘재미있는 사람’이라는 전혀 엉뚱한 의미로 쓰이는 게 더 많다. 예, “그 친구 참 곡갱(개)이다”하면 “그 친구 참 웃기는 사람이다”는 의미.

골로 보낸다: 죽인다. 6.25 당시 인민군과 국군은 서로 자기네 반대 진영 민간인들을 ‘가창골’이란 으슥한 장소로 끌고 가서 사살하곤 했다. 여기서 골로 간다, 골로 보낸다는 표현은 사람을 죽인다로 의미가 되었다.

골물스럽다: 찌들고 초라하다 등 힘든 상황이나 사람 자체에게도 적용되는 말. “사는 게 골물스럽다”는 “사는 게 ‘힘들다’, ‘고통스럽다’, ‘어렵다’는 의미. “그 인간, 생긴 것부터가 골물스럽잖아”라는 의미는 “...... ‘찌들어 있다’, ‘초라해보인다’”는 뜻임.

굼부러지다: 넘어지다.

괴비다: (물이) 고이다.

굼니다: 행동이 굼뜨다.

궁디이: 엉덩이. 궁뎅이. 궁디이가 배기면 자부동 깔아라(엉덩이가 불편하면 방석 깔아라)

그거하이 안 보겠나: 이상하게 보이지 않겠나.

그단새: 그 사이(에)

그래 좋나: 그렇게 좋나

그렇다 카이: 그렇다니까

그럿됐다: 몸이 축났다. 몸이 안 좋아졌다.

(그 음식은)근기가 있다, 없다: (그 음식은) 포만감이 오래 간다. 포만감이 금새 사라진다.

개타분타: 게으러다.

까래빈다: 할퀴다.

까불락거린다: 까분다.

까꾸: 술래. 까꾸잡기: 술래잡기.

까끄막: 가파른 지형이라는 명사.

까(깔)끄막 지다: 가파르다는 형용사.

깔딱질: 딸국질.

깔찌뜯다: 할퀴다.

깡아리: 깡

꺼치름하다: (얼굴 등이) 푸석푸석하고 안좋다. ‘그럿됐다’와 비슷한 의미.

꺼꾸럭: 거꾸로.

꺼꾸정: 구부정하다.

꺼께이: 지렁이

꼬까지: 곰팡이

꼬내기. 살찌나: 꼬내기는 고양이의 일반 명사. 살찌나는 고양이를 부를 때만 사용하는 호격.

꼬방시다. 꼬시다: 고소하다. “아이구 꼬방시라”(아주 고소해라)

꼬장주: 고쟁이.

꼬쟁이: 막대기.

꼴때기 부린다: 꼴때기는 ‘성질내며 고집 부린다’의미로 명사와 동사로 동시에 쓰임.

꼴뚜냉기: 꼴때기와 같은 의미나 주로 명사로 쓰임.

꼽다시: 무기력하게. “꼽다시 당했다”는 아무런 저항이나 대응도 하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당했다는 의미.

꿀무리하다: 구름이 낀 흐린 날씨 상태를 말함.

깨끔발로: 한발로. “깨끔발로 왔다” 한발로 (폴짝 폴짝 뛰어)왔다.

깨묵디이: 별 의미없는(하찮은) 존재의 비칭. “홍길동인지 깨묵디인지”는 홍길동이는 별 볼일 없는 존재라는 점을 더욱 강조하는 의미로 쓰임.

끄내끼, 끄나까불: 끈.

끄티이: 끝 부분.

끝짱가짱: 처음부터 끝까지.

나부락에: 탓에=“밥을 급하게 먹던 나부락에”(밥을 급히 먹던 탓에). 즈음에=인민군이 쳐들어 올 나부락에(인민군이 쳐들어 올 즈음(무렵)에).

나양: 맘. 지 나양대로: 제 멋대로(맘대로)

남사시럽다: 부끄럽다. “그렇게 행동하면 안 남사시럽나?”(그렇게 행동하면 남에게 부끄럽지 않냐“

낭랑끄티: 가장 끄트머리

낭창하다: 별로 부끄러워하지 않으면서 태연하게 있는 것. “그 인간은 얼마나 낭창한지!”(그 인간은 얼마나 뻔뻔스럽고 태연한지)

낭창낭창: 탄력성있게 하늘하늘하다. “가서 낭창낭창한 회초리 하나 갖고 와라”(가서 잘 부러지지 않고 탄력 있는 회초리 하나 갖고 와라“

널쭈다: 떨어뜨리다.

누부: 누나

느다리: 키다리란 단순한 명사가 아니라 키가 큰 것을 흉보는 의미.

~니껴 ~니더: ~니까 ~니다

니캉내캉: 나랑 너랑.

다사시럽다: 수다스럽다.

다항: 성냥. 성냥이 처음 한반도에 들어왔을 때 불을 켜는 마찰력을 일으키는 물질인 ‘당황’(당나라 유황)이란 단어에서 앞의 ‘ㅇ’이 빠지고 ‘황’도 단모음 ‘항’으로 바뀌어 다항으로 정착됐다는 설이 있음.

단도리: 단속

단디: 단단히. 철저히. 삼성 창업주 고 이병철 회장은 평소 아랫사람들에게 일을 철저히 하라고 지시할 때 “단디 해라”는 말을 자주 했다고 함.

댕기오다: 다녀오다

더쩡없다: 지겹다. 염증이 난다. “이제 그 음식은 더쩡없다”(그 음식은 이제 지겹다. 염증이 난다)

덩더꾼, 덩더꿍이: 일을 대충 대충 하는 사람. “그 사람은 덩더꿍이어서 중요한 일은 맡기지 못한다”(그 사람은 일을 대충 대충 하므로......)

도분났다: 화났다. “나는 그 사건을 보고 굉장히 도분이 나더라”(굉장히 화가 나더라)

도꾼이, 오도꾼이: 단골, 골수 단골

돔배기: 말린 상어고기

동태: 굴렁쇠

동동시선보: 옷은 깨끗이 차려입고 현실 일에는 전혀 관여하지 않으면서 자기 세계에만 빠져 있는 사람.

뚜루: 내내. “사흘 뚜루”(사흘 내내)

두부냉기 친다: 변득을 부려 의사를 번복하다. “그 사람은 이 물건을 사겠다고 했지만 내일 쯤에는 두부냉기칠 걸!”(......안 사겠다고 할 걸!)

들빵낸다: 바닥을 낸다. “음식이란 음식은 다 들빵냈다”(......다 먹어치웠다)

디구마구: 형편없는. “그 인간은 디구마구하다”(......형편없다)

디다: 고되다, 꼬슬하다. “일을 많이 했더니 디네”(......고되네), “밥이 너무 디다”(......꼬슬하다)

디비뿐다: 뒤집어 엎어 버린다. “내 성질 건드리면 모든 걸 디비뿐다”(......모든 걸 뒤집어 엎어 버린다)

디비진다: 뒤집어 진다. 디비뿐다는 타동사로 쓰이는 반면 디비진다는 자동사로 주로 쓰임. “내 속이 디비진다”(......뒤집어 진다)

디빠졌다: 신물이 나다. 싫증이 나다.

디퉁맞다: 퉁명스럽다. “디퉁맞은 인간”(퉁명스런 인간)

따까리: 군대에서 흔히 사용하는 당번병 혹은 부하의 의미가 아님. 상처가 아물고 난 뒤 생긴 딱지. “이 상처가 따까리가 생기려면 일주일은 걸리겠다(......딱지가......). 어린이들의 놀이에서 못찾겠다 ‘꾀꼬리’란 단어대신 사용하는 단어로 따까리라고 함.

또까브리하다: 얇지도 두껍지도 않은 두께를 표현할 때.

똥개이, 똥가리: 원래 크기에서 잘라져 나온 작은 부분. “이 나무는 너무 기니까 똥가리나 하나 다오”(......잘라진 작은 부분......)

똥짤맹이: 키가 작고 땅땅한 사람을 비하해서 하는 말.

때깡시럽다: 분위기에 전혀 맞지 않거나 본질과는 동 떨어진 언행을 갑자기 하는 것. “그 문제는 이미 결정났는데 왜 이제와서 때깡스럽게 걸고 넘어지냐?”(......갑작스럽게 걸고 넘어지냐?)

뜨시다: 따뜻하다.

마등가리: 마디

마디다: 잘 닳거나 없어지지 않다. “이 비누는 생각보다 마디다”(......생각보다 오래 쓰네). 거리가 생각보다 멀다. “그 곳까지 가는 길은 생각보다 마디다”(.....생각보다 멀다)

마카: 모두. 한때 이런 우스개가 있었다. 대구로 놀러와 전깃줄에 앉아있던 타지 참새가 조금 떨어진 곳에서 포수가 총을 겨누고 있는 것을 보지 못하고 있었는데 대구 참새가 눈치를 채고 “마카 수그리라”(모두 숙여라)라고 경고했으나 타지 참새는 이를 알아듣지 못해 총에 맞았다는......

만디: 높은 곳. 정상. 한때 대구서는 술잔을 부딪치는 건배사로 “저 높은 곳을 향하여”란 표준말 대신 대구 사투리로 “저 만디를 전자라(겨누어라)”라고 외치곤 했다.

매런없다: 형편없다. “가뭄이 계속돼 올해 농사는 매런없다”(......형편없다)

매매: ‘단디’라는 사투리와 같은 의미. “일을 할 때 매매(단디)해라”(...... 단단히(철저히) 해라)

맨제기(맨재기): 융통성이 없이 앞뒤 꽉 막힌 사람. “그런 맨제기가 일을 제대로 하겠나”(......앞뒤 꽉 막힌 사람이......)

머러캤다: 꾸중하다.

메(미)깔시(스)럽다: 밉상스럽다.

모티이: 모퉁이

목매통: 키는 크지 않으면서 몸집이 지나치게 굵어 스타일이 없는 사람.

무시: 무우

문때다: 지우개로 지우다. (몸을)문지르다

물색없다: 주관이나 자존심 없는 상태.

매런없다: 형편없다.

매조지다: 매듭짓다

반피: 좀 모자라는 사람. 비슷한 단어로 ‘용득이’, ‘버무(범우)’, ‘차반’ 등이 있다.

방거치: 반피와 비슷한 의미로 쓰인다. 그러나 반피 등에는 비하하는 의미가 있으나 방거치는 약간은 동정하는 느낌이 있다.

(난리)버꾸통: 난리법석

벌거지: 벌레

벌망생이: 사리분별을 제대로 못하고 철없이 구는 사람.

벙구차례: 반복적으로. 차례 차례로.

보굴채운다: 화를 나게 한다. “내 보굴채우지 마라”(내 화를 내게 하지마라)

봉다리: 봉지

배뽕양: 배짱. “네 것은 다 챙겼으니 배뽕양하냐?”(......배짱이냐?)

배긴다: 돌출한 무엇이 내 몸을 불편하게 압박한다. “저 담요는 등에 너무 배긴다”

배창시 고찼다: 배꼽 잡았다.

백지: 괜히. “백지 싫은 척 하지마라”(괜히......)

부품하다: 과장하다. “솔직히 말해라. 부품하게 하지 말고”(......과장(뻥치지)하지 말고)

분답다: 분주하다. 바쁘다. “돈은 벌리지 않고 분답기만 하다”(......바쁘기만 하다). 애들이 가만히 앉아있지 않고 온 몸을 끊임없이 움직이는 것을 의미하기도 함.

불매: 풀무.

비키다: 베이다.

꼬쟁이: 얇고 긴 나무.

(바른)꼬쟁이: 말을 빙빙 돌리지 않고 직설적으로 치고 나가는 것. “성질이 나서 바른 꼬쟁이로 찔러뿟다”(......직설적인 (말로)공격해버렸다. 여기서 찔러뿟다는 물리적 행동이 아니라 다소 과격하게 표현했다는 의미임).

바라꾸있다: 기다리고 있다. 바라꾸 있다가 데리 온나(기다리고 있다가 데려 오너라)

빵깨이: 소꿉장난.

빳쫄기다: 끈질기다.

뻐듬직하다: 행동이 나긋나긋하지 않고 다소 거만스럽다. “그 인간은 상당히 뻐듬직하다”

뻐적잖다: 자연스럽지 못하고 어정쩡(어색)하다.

빨찌: 몸에난 종기.

뻘찌: 언어 장애인.

뽁딱불: 가슴에 이는 화. “너는 나한테 뽁딱불을 일으키고 있다”

뿔뚝성질: 욱하는 성질.

빼마리: 뺨

뺀드그리: 얼굴이 밉지 않다 혹은 약간은 이쁘장하다. 그러나 이 표현은 대상자를 다소 부정적으로 묘사할 때 쓰는 경우가 많다.

삐가리, 삥아리: 병아리.

삐끌치다: 어긋났다. “일이 다 되어가다 삐끌쳤다”(......어긋나버렸다)

삐대다: 밟다. “방금 시멘트를 발랐으므로 삐대지 마라”(......밟지 마라)

물리적인 행동 외에 ‘결정을 못하고 엉거주춤하고 있다’는 의미로도 사용됨. “언제까지 결정을 못하고 삐대고 있을래?”(......엉거주춤하고 있을래?)

삐아리, 삔다리: 비탈(길). “산 삐아리”(산 비탈)

사분: 비누. 프랑스 사본느 지방에서 처음 비누가 사용됐고 이런 전래가 경상도 지방으로 알려지면서 사본느가 비누를 의미하는 사분이 됐다고 함.

사시락 보살: 다른 사람의 눈길을 피해 자기가 관심있는 장소나 물건을 끊임없이 뒤지는 사람을 일컬음. 성인보다는 어린이들을 지칭하는 경우가 많음.

사까다찌: 도립서다란 일본어임을 알고 있으나 의외로 많은 이들이 이 단어를 사용함.

살찐아: 고양이를 부를 때 사용하는 호칭. 고양이의 사투리는 ‘꼬내기’이나 고양이를 부를 때는 꼬내기라고 하지 않음. 고양이를 부를 때는 ‘살찐아’라는 호칭을 사용함.

상구: 계속. “이쪽으로 상구 가면 목적지에 도착한다”.

상그랍다: 좋지 못하다. 평탄스럽지 못하다. 까다롭다. “날씨가 상그랍다”(......좋지 않다). “길이 상그랍다”

새그랍다: 두가지 의미로 쓰인다. 1. 음식이 약간 시다, 2. 가소롭다.

새빠지게: 혀빠지게.

새알걸렸다: 사례걸렸다.

새찹다: 얼굴선이 뚜렷하면서 잘 생겼다. “자네 아들은 참 새찹게 생겼네”.

생강시럽다: 요긴하다

생이: 엄두. “그 아파트를 살 생이가 안난다”

생파리: 아주 화난 얼굴 표정. “왜 그리 생파리처럼 펄펄 뛰냐?”

선글하다: 서늘하다.

선나꼽째기: 아주 작은, 적은. “밥은 선나꼽째기같이 주면서 돈은 아주 많이 받는다 하더라”(......아주 적게 주면서......)

소삽하다: 장소가 협소하다

손: 놈. 비칭 혹은 반어적 애칭으로도 사용됨. “이 손아”(이 놈아). 할아버지들이 가끔 손자를 보고 “아이구 이 손아”라고 하면 손자를 꾸짖는 것이 아니라 귀여움을 반어적으로 증폭시키기 위해 사용한다.

솔드라키: 고스란히. “몇 년간 모은 돈을 증권으로 솔드라키 날려버렸다”

솔딱솔딱하게: 자세하게. “그 일이 털어지게 된 이유를 솔딱솔딱하게 말해라”

솔붓쩡난다: 좀이 쑤신다.

수군포: 삽.

수루매: 오징어.

수수럽다: 성격이 모나지 않고 둥글둥글하다.

수채: 하수도.

숙지막하다: 수그러들다. “코로나가 이제 조금 숙지막해졌다”

시근이 멀쩡하다: 주로 어린이들에게 사용하는 말로 철이 들고 생각이 어른스럽다.

시장시럽고 가시럽다: 웃기고 가소롭다

시쁘다: 우습다. 만만하다. “내가 시쁘게 보이냐?”(......우습게(만만하게)......)

시트구리, 시주구리: 시무룩.

시치럽게: 별다른 일없이 (잘 있다가 갑자기). “시치럽게 회사 잘 다니다가 관둔다 하냐?”

식잖은(가시나): 별볼일 없는. 예전 경상도에서 남아있던 여자를 비하하는 의식의 결과로 이런 표현이 생겼음.

실개이: 삵괭이.

싱기이: 매생이.

씨야: 형아.

아나: 여깄다.

아망: 고집. 아집.

아장구삐장구: 피차 일반

알개다: 꾀다

알라, 얼라: 아기.

암창스럽다: 야물다.

앵꼬롭다: 역겹다.

어물다: 어리석다. “어문 인간”

어불린다: 함께 어울리다. “나쁜 친구와는 어불리지 마라”(......함께 어울리지......

여물다: 단단하다.

야구사이: 서울서는 ‘찐뽕’이라고 부르는 야구 비슷한 경기.

야마리까졌다: 싸가지 없다.

야시, 야시도배기: 여우

야불때기: 옆

얌통머리없다: 염치없다, 얌치없다.

얍삽하다: 얕은 꾀로 제 이익만 챙기려 하다.

얌생이: 동물 염소를 지칭하나 도둑질하다는 의미로도 쓰임.

양다리깐다: 아첨하다.

어긋목진다: 삐딱한 태도를 취하다.

어물다: 멍청하다. 모자라다.

어씨: 아주

여사다: 심각하게 여기지 않고 건성으로 반응한다

얼빵하다: 멍청하거나 바보스럽다.

엄버거지: 엄청나게 많은. “떡을 엄버거지로 해서 누가 다 먹냐?”

엄(음)첩다: 대견스럽다. 기특하다

오다리: 잠자리. 잠자리를 잡을 때 맨 처음 잡은 잠자리 뒷 꽁무니를 실로 묶은 뒤 “오다리 청청”하고 노래를 부르곤 했음. 이때 오다리는 날아다니는 잠자리를 부르는 단어였음.

오미가미: 오면서 가면서.

요랑: 뜻. 의도. “그럴 요랑이면 그만 두어라”(......뜻이면......)

욜로: 요리(이곳으)로

와들래: 왁자지껄. 시끄럽게. “그집 분위기는 와들래하다”(......왁자지껄)

왈기다, 후달키다: 윽박지르다. 잘못 등을 지적하며 꾸짖다.

우새시럽다: 남사스럽다.

우이야 우이야: 오냐 오냐. 그래 그래.

우짜든동: 어떡하든.

원캉: 원체

유풍년시럽다: 과장하다. 부풀려 떠벌이다.

애살있다: 관심이 많다. 승부 근성이 있다.

애인타: 불쌍하다

액씨: 애기씨

앵꼬롭다: 역겹다. 토하고 싶다.

에빘다: 야윘다.

애차: 굳이

에추: 살구

예지랑나제: 해질 무렵에

음첩다: 기특하다

을라(얼라): 어린애 고을랑 양을라 부을라

응가이: 어지간히

이지렁시럽다, 이지렁시럽은 소리하고 있다: 배부른 소리하고 있다. 편한 소리하고 앉았다. 아직은 덜 답답하다

자그나: 오죽이나.

자그럼: 부끄럼.

자따럽다: 째째하다. 너무 적다. “자따럽게 굴지마라”(너무 쩨쩨하게......)

자빠지다: 넘어지다. 엎어지고 자빠지고: 어떤 사람(일)을 너무 좋아해서 정신을 못차린다.

자발스럽다: 행동이 가볍고 경망스럽다.

자부동: 방석.

자분다: 졸다.

장: 늘. “걔는 장 그래”(앞에 나온 사실을 생략하면서)걔는 늘 그래“

절딴났다: 큰 일났다. 끝장났다. 절딴이다: 큰 일이다. 끝이다.

전주다: 견주다

점두룩: 하루종일. 저물도록이란 말이 축약과 변모음이 된 것으로 추정됨.

정지: 부엌.

조우: 종이.

좃다: 줍다, 조라: 주워라.

조자리(났다): 끝장(났다)

종내기, 종나그네: 남자 아이를 비칭한 단어.

주장: 주로. ”주장 목는데만 관심있다“(주로......)

주낀다. 씨부린다: 말하다의 비속어.

줄금: 줄기. ”눈물 한 줄금 짜고“(......줄기......)

지둘쿠다: 괴다. 괴이다. ”왼쪽이 낮으므로 돌을 하나 지둘카라“(......괴어라)

(파)지래기: 주로 ‘파’에 붙여 쓰며 파무침을 뜻한다.

지렁: 간장

지로지라한다: 남의 말이나 의사를 무시하고 제 멋대로 행동한다.

지 낙양대로: 자기 멋대로.

지만 지만(하다): 그만 그만(하다)

지실이(지시리): 골병이 들다.

지출구다: 줄이다. 정리하다,

질게잡아: 정식이 아니라 임시방편으로. ”셔츠에 묻어있는 얼룩을 질게잡아 빨아라“(......나머지 부분은 놔두고 얼룩진 부분만 잡아서 빨아라)

질정답잖다: 변득스럽다. 일관스럽지 않다.

집찌끼미: 집안에만 틀어박혀 있는 사람.

짜구난다: 음식을 많이 먹어서 비만된다.

짝지: 짝대기.

짱글었다: 쪼그라들고 초라해졌다.

쪼디이: 쪼다. 바보.

쪼매: 조금.

쪼춤바리: 달리기.

짜드러: 별달리. ”그 물건이 짜드러 좋지도 않구만“(......별달리(그렇게)......)

쭐린다: 기가 죽다. 겁나다.

찌꺼레기: 찌꺼기.

찌짐바탕: 천덕꾸러기.

찔뚝없다: 예의없이 퉁명스럽다.

차게차게: 차곡차곡.

차반: 개차반.

참하다: 이쁘고 조신하다.

천지삐까리: 흔하다.

초다대미: 제일 첫 번째 나온(먹은) 물건.

초요구: 정식으로 음식을 먹기 전에 입에 다신 음식.

추그리다: 부추기다

축구: 바보. 다소 모자라는 사람.

통시: 재래식 변소. 통시비탈: 코 밑에 흘러 내린 콧물이 말라붙어 있는 상태는 물론이고 그런 상태에 있는 어린이를 칭함.

퉁부채: 매사에 무관심하고 감정에 변화가 없는 사람.

티방준다: 핀잔주다.

파이다: 나쁘다

포또: 영화 ‘오징어 게임’에 나오는 달고나를 대구에서는 포또라고 함.

포시랍다: 과보호나 응석을 기대하다. ”포시랍게만 자라서 세상물정을 모른다“

푸시개: 담배.

푹새 났다: 무산되다.

팽대이친다: 양반다리 하다.

항굼, 항거: 많이.

해그리샀는기: 해대는 폼이.

핵깝하다: 가볍다.

핵꼽: 평행봉

해따깨비: 아주 가볍다. ”살이 얼마나 빠졌든지 몸이 해따깨비같더라”

행시: 행실. “그런 행시는 어디서 배웠냐”

허뻐: 빈(헛)말이라도. “허뻐 감사하다는 말조차 않는다”

헌디: 종기.

호작질하다: 낙서하다.

홍양홍양: 낭창낭창과 거의 같은 의미.

홍창홍창: //

홍침한다: 착각하다.

화근내: 불냄새

희떡(희떡)하다: 깜빡깜빡하다.

히졌다: (많이) 널려 있다. “온 들판에 잡초만 히졌더라”(......널려있더라)

희(히)마진다: 흉작이 되다. “올해는 날씨가 그래서 오이가 히마졌다”(......흉작이 됐다)

개호지: 옛 어른들만 기억하는 맹수로 덩치가 작은 표범으로 추정된다. 우리 할머니 세대 때는 숲이 짙은 인적드문 산등성이를 한 두명이 넘어가면 소위 개호지가 모래와 자갈을 흩뿌리며 사람을 겁에 질리게 한 뒤 공격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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