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00대 관광도시' 서울 14위

유로모니터, 세계 100대 관광 도시 명단 공개

김인규 기자 승인 2023.12.18 12:25 의견 0
파리

리서치 회사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Euromonitor International)이 '2023년 세계 100대 관광 도시' 명단을 지난 13일 발표했다. 유로모니터는 △경제 및 비즈니스 성과 △관광 성과·인프라·정책 및 매력도 △치안 △지속가능성 여섯 가지 항목을 기준으로 글로벌 도시를 평가했다.

1위는 프랑스 파리가 차지했다. 그 뒤는 두바이, 마드리드, 도쿄, 암스테르담이 이어갔다. 특히 상위 10위권은 대부분 유럽 도시가 장악했다. 독일(6), 로마(7), 바르셀로나(9), 런던(10)까지 7개 도시가 이름을 올리며 위상을 드러냈다. 아시아는 싱가포르(11), 서울(14), 오사카(16)가 차례로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다만 상위 20위 안에 캐나다 도시는 포함되지 않았다. 토론토가 30위로 캐나다 도시 중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고, 밴쿠버(51)와 몬트리올(68)이 뒤따랐다.

유로모니터 측은 캐나다 도시들이 전반적으로 아쉬운 순위를 기록했지만 몬트리올이 처음으로 명단에 올랐다고 전했다. 이어 "팬데믹 이후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면서 몬트리올이 새로운 관광지로 부상했다. 관광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순위에 오른 것"이라 설명했다.

또 다른 조사에 의하면 전 세계 해외여행 횟수는 팬데믹 대비 38% 증가했다. 이에 관광객이 관광지에 몰려들면서 도시를 점령하고 주민들의 삶을 침범하는 오버 투어리즘(Over-tourism) 문제가 심각해졌다. 나데즈다 포포바(Nadejda Popova)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 고위 관리자는 "현재 많은 관광지들이 오버 투어리즘 문제를 겪고 있다. 여행 산업이 회복되며 지역 경제를 되살리고 있지만 동시에 인근 주민들을 내쫓고 있다"고 말했다.

관광 업계는 지역 사회와 주민을 보호하는 관광 정책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경제 문제가 깊게 관여된 만큼 빠른 시일 내에 해결되지 않을 거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캐나다 한국일보 임세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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