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는 백합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풀로 꽃이 피면 작고 하얀 이쁜 꽃을 피운다. 원산지는 동남아이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자생하는 식물이다. 부추의 종류는 대략 500여종이며 우리나라에는 두메부추, 산부추, 너도부추, 참산부추, 영양부추 등이 있다.
부추를 한자로 정구지(精久持), 구채(韭菜)라고 하는데, 정구지는 부부간에 사랑이 지속적으로 이루어 진다해서 붙여 진 이름이다.
한편 부추를 양기를 일어나게 해서 기양초(起陽草), 양기를 굳세게 해서 장양초(壯陽草), 소변을 보면 벽이 무너진다 하여 파벽초(破壁草)라 했다.
옛날 어느 청빈한 선비 집에서 안채에서는 아내가 사랑채에서는 남편이 기거 했다.
아내는 반찬거리가 없자 텃밭에 자라고 있는 부추를 뜯어다가 부추전, 부추무침, 부추김치, 등을 밥상에 올려 남편에게 먹게 하였더니 남편이 정력이 좋아져 날마다 합방을 요구하면서 안채에서 생활을 하게 되었고 그로 인해 사랑채가 필요 없게 되자 사랑채를 부셔 버리게 되어 그 후 운우지정을 나누면 집이 무너진다 하여 파옥초(破屋草)라고도 하였다.
이렇듯 로맨스가 묻어 있는 채소 그게 바로 부추다.
부추에 대한 속담도 재미가 있다.
‘봄 부추는 인삼 녹용과 바꾸지 않는다.’했으며, ‘부추 씻은 첫물 배추는 아들은 안주고 남편에게 준다’‘봄 부추 한단은 피 한 방울보다 났다.’‘부부 사이가 좋으면 집 허물고 부추를 심는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 이다.
부추의 진짜 약용부위는 잎이 아닌 씨앗이다. ‘부추 구(韭)’ 자에 ‘씨 자(子)’ 자를 써서 ‘구자(韭子)’라고 한다. 본초학 분류상 보양약(補陽藥)에 속한다. 대를 잇는 것이 중요하던 시절에 나이가 들도록 자식을 얻지 못한 남자에게 처방했다. 양기가 위축되어 일어나지 않고, 일어나더라도 단단하지 않은 것을 치료한다. 소변이 자주 마려우며 보고 나도 시원하지 않을 때 써도 좋다. 여성의 냉에도 좋다.
강원도에선 ‘분추’, 경상도와 충북에서는 ‘정구지’라고 부른다. 봄이면 어머니께서 밭에 나가 정구지를 직접 베어 오시던 기억이 난다. 충남은 ‘졸’, 전라도는 ‘솔’이라 부르고, 경남과 전남의 접경지에서는 ‘소불’, 제주도에서는 ‘세우리’라고 한다.
한방에서는 부추 열매, 씨앗을 약재로 사용하는데, 구채자(韭菜子), 구채인(韭菜仁), 가구자(家韮子), 기양초자(起陽草子), 초종유자(草鍾乳子)라고 하여 비뇨기계통의 질환,양기 부족, 간을 해독, 혈액순환 등에 주로 처방을 한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는 몽정을 하거나 오줌에 정액이 섞여서 나오면 부추씨앗을 살짝 볶아서 먹으면 치료에 도움이 되며 허리와 무릅의 기운을 따뜻하게 하며 양기를 강화하는 효능이 있다.
부추의 효능은 남성에게 좋다고 많이 알려져 있다.
부추에는 황화알릴이라고 하는 성분이 수용성이라 물에 잘녹는 특징이 있어 요리를 하기 전 부추를 씻을 때는 오래 동안 씻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부추를 많이 먹으면 온몸에 힘이 솟고 원기가 왕성해진다고 하니 남성의 정력 보강제로 최고의 식품이다.
특히 피를 맑게 하여 주고 위를 보호하고 장활동을 원활하게 하여주는 두메부추는 백합과의 다년생 초본으로 메부추라고도 부르며 '두메산골 깊은산골에서 자란다는 의미의 두메부추 다.
두메부추는 울릉도,함경북도,강원도 등지에서 자생하는 품종으로 산림청에서는 두메부추가 우리나라에서만 나는 특산종임을 발표 하였으며 다른 종들과 명확히 구분되는 새로운 종임을 입증하였다.
일반부추와 꽃 피는것이 다른데, 일반부추는 흰색의 꽃을 피우지만 두메부추는 연한 홍자색의 꽃이 비교적 크게 피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부추에 비하여 잎이 넓으며 부드럼고 연하여 생으로 먹기에는 더욱 좋다.
두메부추의 번식은 일반부추와 같은 방법으로 종자의 번식과 뿌리 나누기를 하여 번식을 한다.
식생활문화연구가 김영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