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한인 밀집지역 퀸즈-브루클린간 경전철 추진

잭슨하이츠-베이릿지 14마일 구간 MTA
통근자들에 희소식 하루 평균 11만5,000명 이용 추산

김인규 기자 승인 2023.01.19 12:13 의견 0
MTA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가 최종 선택한 퀸즈와 브루클린을 연결하는 BQ IBX(Brooklyn-to-Queens Interborough Express) 경전철 라인. [자료출처=MTA]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가 한인 밀집 지역인 퀸즈와 브루클린을 연결하는 새로운 대중교통 시스템으로 경전철을 선택했다.

캐시 호쿨 뉴욕주지사가 지난 10일 신년연설에서 BQ IBX(Brooklyn-to-Queens Interborough Express) 추진 계획을 밝힌 이후 MTA가 경전철 추진 계획을 밝힌 것으로 퀸즈와 브루클린을 오가는 통근자들에게는 희소식이 되고 있다.

MTA가 지난해 1월 호쿨 주지사가 제안한 ‘경전철’(light rail), ‘기차’(heavy rail), ‘급행 버스’(bus rapid transit) 등 3가지 옵션에 대한 연구를 실시, 가장 좋은 방안으로 경전철을 선택한 것.

MTA가 공개한 연구자료에 따르면 경전철은 브루클린 ‘베이 릿지’(Bay Ridge)에서 ‘퀸즈 잭슨하이츠’(Jackson Heights)까지 이어지는 14마일 구간이다. <지도 참조> 경전철 라인에는 최대 17개(N/R/D/B/Q/2/5/L/3/J/Z/A/C/M/7/E/F)의 지하철 라인과 LIRR이 연결된다.

경전철은 종점까지 40분정도 걸리며 기존 화물 열차 라인 옆에 건설된다. 이 화물 열차 라인은 1924년 이후 승객을 운송하지 않은 뉴욕시에 몇 개 안 남은 화물 열차 노선 가운데 하나다.

특히 경전철 노선에서 0.5마일 도보 거리에 거주하는 주민 90만명이 대중교통 사각 지대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이 지역 거주민의 70%는 유색인종이며 19%는 연방 빈곤선 이하 저소득층으로 가구의 50%가 자동차를 소유하고 있지 않았다.

MTA는 이 경전철이 개통되면 평일 하루 평균 11만5,000명이 이 라인을 이용해 퀸즈와 브루클린을 오갈 것으로 추산했다.

펠리시아 팍 로저스 트라이 스테이트 트렌짓 캠페인 지역 인프라 프로젝트 디렉터는 “대중교통 사막에 있는 주민들에게 생명줄이 될 것”이라며 “퀸즈와 브루클린을 단순히 연결하는 경전철이 아닌 지역사회 교통 혼잡과 대기 오염을 개선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호쿨 주지사는 MTA와 함께 BQ IBX에 대한 환경영향평가를 실시, 최종 사업 시행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뉴욕 한국일보 이진수 기자>

저작권자 ⓒ 해뜸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