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난데일 한인업소들에 대형 화재

3월12일 오전 본촌·토속집·한미우체국택배·JJ헤어살롱 등 4곳 전소
페어팩스 카운티 소방국, “본촌에서 화재 시작, 인명피해 없어”

김인규 기자 승인 2023.03.14 17:16 의견 0
페어팩스 카운티 소방대원들이 화재가 발생한 한미우체국과 JJ헤어살롱에 대형 물 호수로 물을 뿌리며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사진=페어팩스 카운티 소방국>

화재로 완전히 전소된 본촌 식당 앞에 페어팩스 카운티 소방차가 서 있다. 화재로 떨어져 나온 지붕 부스러기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

버지니아 애난데일의 한인 업소들에 3월12일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는 이날 오전 7시경 시작돼 11시30분경 잡혔으며 한인들이 운영하는 본촌·토속집·한미우체국택배·JJ헤어살롱 4곳이 전소됐다.
화재 현장을 총괄 지휘한 페어팩스 카운티 소방국의 크리스챤 잔슨 씨는 “화재는 오전 7시경 본촌에서 시작됐으며 인명피해는 없다”면서 “화재 원인은 좀 더 조사를 해봐야 알겠지만 현재로서는 개스와 연관됐을 가능성이 많다”고 말했다.

소방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짙은 연기가 피어올랐고 화재로 인해 지붕이 탄 부스러기는 땅 바닥에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다.
페어팩스 카운티 소방국은 빌딩의 불안정성으로 인해 건물 안으로 진입하지 못했고 건물 밖에서 불을 껐다.
화재 현장에는 10여대의 소방차와 함께 만약의 비상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차원에서 페어팩스 카운티 경찰 헬기까지 동원됐다.

이번 화재로 백릭 로드와 잔 마 드라이브 사이의 콜롬비아 파이크 선상은 오후 2시경까지 폐쇄됐다.
이번 사고는 연기가 나는 것을 목격한 지나가는 행인에 의해 신고가 됐다.
화재 현장에는 개스 라인을 셧다운 시키기 위해 개스 기술자가 나오기도 했다.

한편 오전 7시10분경 애난데일에 있는 비즈니스를 오픈하기 위해 출근하던 스티브 리 워싱턴한인연합회장은 “화재 현장에는 소방차 10여대가 와서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물을 뿌리면서 자이언트 앞까지 물난리가 났고 인근 일대는 교통이 모두 폐쇄됐었다”면서 “당시 토속집 주인도 만났는데 이 분은 자신의 식당이 불타고 있는지도 모르고 있었다”며 당시 상황을 알렸다.
이번 사건이 발생한 콜럼비아 파이크 선상의 업소들 모두 한인이 운영자이고 건물주도 한인인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 한국일보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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