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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과 머리가 없는 조각상이 쓰레기통에서 발견돼. 사진 제공=그리스 경찰

2025년 1월 초 그리스 테살로니키에 살고있는 한 남성이 길거리 쓰레기통 사이에서 가방에 싸여 있는 특이한 물건을 발견했다.

가방에서 꺼낸 이 조각상은 머리와 팔은 없지만 고대 그리스 예술의 특징인 아름다운 가운을 입은 대리석 조각상으로 밝혀졌다. 남성은 이 조각상을 경찰에 가져갔고 고고학자가 조사했다. 그 결과 이 조각상은 기원전 320~30년경 헬레니즘 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됐다.

헬레니즘 시대는 알렉산더 대왕의 정복 직후였다. 그 시대 예술은 정교한 양식, 특히 초기 고전 시대의 예술보다 더 자세하고 표현력이 뛰어난 대리석 신들의 조각상으로 유명하다.

'사모트라케(Samothrace)의 날개 달린 승리'(그리스 신화에서 승리를 관장하는 여신인 니케를 묘사한 대리석상)는 헬레니즘 조각의 가장 유명한 예일 수 있다.

1월 22일 발표된 경찰 보고서에 따르면, 동상은 보존 및 조사를 위해 당국에 넘겨졌으며, 그 출처가 어디며 왜 폐기되었는지 그리고 범죄 행위가 있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31인치 높이의 이 동상이 사원을 위해 만들어진 여신상일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하고 있다. 당시에는 인간의 조각상은 보통 점토로 만들어졌고 대리석은 신을 위한 것이었다.

테살로니카는 그리스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이자 마케도니아 지역의 수도로 기원전 315년에 설립되었다. 오늘날 이곳에는 여러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 있으며, 건설 프로젝트에서 많은 유물이 발견되곤 한다.

작년 11월에 완공된 지하철은 공사기간이 20년 넘게 걸렸다. 이는 고대 그리스, 로마, 비잔틴, 오스만 유물이 많이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교통 및 인프라 장관 크리스토스 스타이쿠라스는 "30만 개 이상의 고고학적 유물이 있으며, 그 중 상당수가 현재 본선을 따라 다양한 역에서 전시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