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선 통해 자긍심 높여요”, 벧엘교회에 내달까지 전시

한인교회·단체 전시신청 접수

김인규 기자 승인 2023.09.28 17:09 의견 0

지난 16일과 17일 메릴랜드 한인의 날 축제에 등장했던 대형 거북선 모형이 엘리콧시티 소재 벧엘교회(백신종 목사)에 전시돼 있다. 벧엘교회 주차장 잔디밭으로 옮겨진 거북선은 10월 29일(일)까지 전시될 예정이다.

지난해 워싱턴DC의 독립기념일 퍼레이드에 처음 선보였던 거북선은 섄틸리의 열린문장로교회, 서울장로교회에 전시된 바 있다.
벧엘교회 측은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거북선을 소개하면서 이순신도 알리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자녀들의 한국역사 교육에 도움이 되고, 지역사회에도 널리 알려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거북선 모형은 이순신 미주교육본부를 설립한 이내원 고문과 채효성 작가가 철저한 고증을 바탕으로 제작했으며, 도목수 조영길 선교사가 작업을 주도했다. 폭 7피트, 높이 8피트, 길이 27피트로 실제 거북선의 4분의 1 크기다.

18개의 측면 포문에는 쇠로 만들어진 대포가 자리하고 있으며 물결 모양의 받침대에는 태극기와 성조기 사이에 영어로 ‘1592년 거북선’(The Korean Turtle Warship in 1592)이라고 쓰여 있다.

이내원 자문은 약 20년 전부터 이순신의 애국애족 정신과 리더십, 불굴의 용기를 한인사회, 특히 자라나는 한인 2세들에게 알리기 위해 사비를 들여가며 동분서주해왔다. 채효성 작가 역시 수년 전부터 자비로 미니어처부터 탁상용 크기의 목재 거북선 모형을 제작하며 거북선 알리기에 적극 동참해왔다.

이내원 고문은 “거북선은 충무공과 한산대첩, 이순신 등 우리나라의 자랑스런 역사를 차세대에게 알리고 정체성을 심어주는 훌륭한 매개체가 될 것”이라며 “충무공의 숭고한 애국, 애민 정신과 족적을 되새기고 후대에 계승하는 일에 사명감을 갖고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영길 도목수는 “거북선을 통해 우리 민족의 얼이 한인사회의 여러 행사에서 소개돼 차세대에게 한국인으로서의 자긍심을 심어줄 수 있기를 바란다”며 “메릴랜드 교회나 단체의 전시신청을 받고 있다”고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문의 (703)725-8910

<워싱턴 한국일보 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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