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다석회 유리로 추정되는 둥근 밑 바닥 유리병으로 입구의 불규칙성과 기포, 표면 거칠기로 볼 때 손불기 또는 초기 금형 방식으로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

바닥이 평평하지 않고 둥근 형태는 흔히 “포인트 바닥(pointed base)” 혹은 “킥업(kick-up)” 형태라 불린다.


이런 병은 18세기 말부터 19세기 중반까지 만들어진 와인이나 샴페인 병에서 흔히 보이는 구조다. 둥근 바닥은 병을 눕히지 않도록 하기 위해 (보관 시 병걸이에 세워서 저장), 병 내부 압력 분산 (특히 발포성 음료에 적합)시키기 위한 용도다. 즉 와인, 샴페인, 사이다, 발포주(ale) 용기라 할 수 있다. 일부는 약용(약주/강장제 포함)이나 탄산수 병으로도 쓰였다.

병의 전체적인 스타일과 기포·표면 질감 등을 보면, 이 병은 1820~1880년대 유럽, 특히 프랑스나 독일, 영국에서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