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릴레오 갈릴레이 초상화 - 저스투스 수스터만스 작. 이미지: 영국 그리니치 국립해양박물관 케어드 컬렉션, 위키커먼즈 제공

희귀 수집품은 많지만, 우주를 바라보는 방식을 바꾼 물건은 드물다. 7월 9일, 크리스티 런던 경매에 출품된 갈릴레오 갈릴레이(Galileo Galilei)의 첫 저서 Dialogo in perpuositio de la stella nuova 초판본이 1,129,000파운드(약 1,535,400달러)에 낙찰되었다. 이 책은 두 가지 모두에 해당한다.

갈릴레오 갈릴레이(1564~1642)는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과학자 중 한 명이다. 그의 물리학 및 천문학 연구는 고전 철학에 기반한 세계관에서 관찰에 기초한 현대 과학 기술로의 전환을 이끌었다. 그는 1609년 실용적인 초기 망원경을 제작해 태양 흑점, 목성의 위성들, 토성의 고리를 관측했는데, 이는 인류가 처음으로 관찰한 것이었다. 그가 주장한 지동설은 당시 기존 질서에 대한 도전이었고, 결국 그는 로마 종교재판에 회부되어 1632년 종신 가택연금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이 모든 일이 있기 전, 그는 파도바 대학교에서 수학 및 천문학을 가르쳤으며, 1605년 제자인 지롤라모 스피넬리(Girolamo Spinelli)와 함께 그의 첫 책 Dialogo in perpuositio de la stella nuova를 집필했다. 이 책은 1604년 10월 밤하늘에 나타난 ‘신성(新星)’에 관한 것으로, 독일 천문학자 요하네스 케플러가 관측하고 기록한 바 있다. 오늘날 초신성(supernova)으로 알려진 이 신성은, 17세기 사람들에게 ‘하늘은 완전하고 변하지 않는다’는 통념에 대한 도전이었다. 갈릴레오는 이 주제를 농민 두 명의 상상 속 대화를 통해 이해하기 쉽고 유머러스하게 풀어냈다.

1600년대 책들이 대개 그렇듯이, Dialogo의 현존본은 매우 드물다. 현재까지 알려진 사본은 11권뿐이며 모두 공공기관에 소장돼 있다. 이번 크리스티 경매에 출품된 사본은 유럽의 개인 컬렉션에서 발견된 것으로, 100년 만에 시장에 나온 첫 사례였다. 그 희귀성과 역사적 중요성 덕분에, 이 책은 다룬 초신성처럼 ‘천문학적인’ 가격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