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군은 9월 25일 정선 공설운동장과 정선읍 일원에서 ‘제50회 정선아리랑제’를 개막했다.
올해 축제는 ‘정선아리랑, 세계를 품다’를 주제로 열리며, 반세기 동안 이어져 온 정선의 대표 문화축제가 세계 무대로 도약하는 전환점을 담고 있다.
축제 첫날인 25일 오전에는 남면 거칠현사당에서 칠현제례가 봉행됐다. 성공적인 아리랑제 개최와 정선군의 발전을 기원하는 칠현제례는 정선아리랑 근원설화에 등장하는 칠현의 충절을 기리고 군민의 안녕을 기원하며, 정선아리랑의 뿌리를 다시금 되새기는 의미 있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군은 그동안 정선아리랑 세계화 프로젝트를 꾸준히 추진해 왔으며, 특히 뮤지컬 아리아라리는 호주 애들레이드 페스티벌과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무대에서 큰 호평을 받았다. 올해 에스토니아 타르투에서 열린 ‘한국문화의 날’ 공식 초청 공연, 카자흐스탄 고려인 후손과 함께한 ‘정선아리랑 뗏꾼’ 공연도 주목을 받았다. 이러한 성과는 이번 제50회 정선아리랑제의 관심을 더욱 높이고 많은 관광객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아리랑 퍼레이드’는 27일 정선읍행정복지센터에서 정선파출소까지 정선읍 시가지에서 열린다. 아리랑 퍼레이드는 50년 동안 이어져 온 주민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올해는 군악대와 해외 초청팀, 청소년 공연단, 지역 주민 등 총 25개 팀이 참여해 세대를 아우르는 대규모 행진으로 꾸며진다. 36사단 군악대와 정선군립아리랑예술단 ‘뗏꾼’의 오프닝을 시작으로 뮤지컬 퍼포먼스 ‘아리아라리’팀의 피날레가 퍼레이드의 마지막을 장식할 예정이다.
특히 정선군 9개 읍·면이 준비한 특색 있는 로컬 콘텐츠가 퍼레이드 행렬에 합류해 각 지역의 전통과 문화를 선보인다. 주민들이 직접 제작한 대형 인형과 소품, 창작 퍼포먼스가 무대에 올라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이와 함께 콜롬비아 등 해외 초청팀을 비롯한 외부 참여 팀은 치어리딩, 전투무용 등 다채로운 공연을 선사한다. ‘아리랑 퍼레이드’의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플래시몹’은 축제를 찾은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우러지는 특별한 시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축제는 개막공연을 비롯해 학술포럼과 심포지엄, 전통문화 체험, 농특산물 직거래 장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이어진다. 또한 50주년을 기념한 특별 역사관에서는 지난 반세기 동안 정선아리랑제가 걸어온 발자취를 돌아볼 수 있어 세대를 잇는 문화의 가치를 확인할 수 있다.
최종수 정선아리랑문화재단 이사장은 “정선아리랑제의 핵심은 정선만의 색채로 군민이 주체가 되고, 주인이 되는 축제”라며, “올해는 50주년을 기념해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하고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는 만큼 정선아리랑의 흥과 멋을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행사가 될 것이며, 이를 통해 정선아리랑이 세계 속에 당당히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선군, 도사곡휴양림·정선레일바이크 이용객 대상 ‘정선아리랑상품권 환급 이벤트’ 추진
정선군은 가을 관광 성수기를 맞아 도사곡휴양림과 정선레일바이크 이용객을 대상으로 9월 25일부터 ‘정선아리랑상품권 환급 이벤트’를 실시한다.
이번 행사는 관광객에게 이용료 일부를 정선아리랑상품권으로 환급해 지역 소비를 촉진하고, 관광객 만족도를 높여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됐다.
도사곡휴양림은 최근 시설 개보수에 따른 이용료 인상 부담을 줄이고, 정선레일바이크는 탑승객 감소로 침체된 구절리 관광을 회복하기 위한 지원책으로 추진된다.
환급액은 ▲도사곡휴양림 야영장 5천 원, 산막 1만 원 ▲정선레일바이크 2인승 5천 원, 4인승 1만 원이며, 예산이 소진되면 종료된다.
정선아리랑상품권은 지역 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어 관광객에게 실질적 혜택을 제공하는 동시에 지역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이벤트는 제50회 정선아리랑제 기간부터 시작되며, 관광객 만족도 향상과 정선 관광 이미지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원선 관광과장은 “이번 행사는 관광객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해 재방문을 유도하고, 지역 상권에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관광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