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틴 라이언에 달려들어 ‘5살 아들 구한’ 용감한 엄마

김인규 기자 승인 2023.02.07 16:49 의견 0

베이지역 엄마가 5살 아들을 마운틴 라이언 공격으로부터 구해냈다.

지난 1월31일 오후 6시 50분경 해프문베이에서 남쪽으로 약 9마일 떨어진 산마테오카운티 농장에서 엄마와 할아버지와 산책중이던 5살 소년이 가족보다 조금 앞서 걷다가 마운틴 라이언의 공격을 받았다.

어류야생동물국의 패트릭 포이 캡틴은 "마운틴 라이언이 소년을 물고 있었는데, 소년의 어머니가 사자에게 달려들자 동물이 소년을 풀어주었다"며 "마운틴 라이언의 공격은 매우매우 포악했다(vicious)"고 말했다. 얼굴이 물리고 한쪽 눈가 근처가 골절된 소년은 스탠포드 트라우마센터에서 치료를 받은 후 1일 퇴원했다.

포이 캡틴은 "엄마가 아들의 생명을 구했다"면서 "바로 현장에 출동해 문제의 마운틴 라이언을 수색했지만 1일 아침까지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경찰이 소년의 옷에서 마운틴 라이언의 DNA를 채취해냈다며 이 동물을 포획하게 되면 야생으로 돌려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20년 2월에도 쿠퍼티노 공원에서 가족과 하이킹중이던 6세 소녀가 마운틴 라이언의 공격을 받았다. 당국은 3일 수색 끝에 마운틴 라이언을 찾아내 안락사시켰다.
1986년이후 캘리포니아에서 보고된 마운틴 라이언 공격건은 22건이지만 최근 마운틴 라이언이 주택가에 출몰해 몸집이 작은 어린아이 또는 소형 애완동물을 공격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포이 캡틴은 마운틴 라이언이 공격할 때는 ▲죽은 척하지 말고 반격을 가해야 한다면서 ▲뒤돌아 도망쳐서는 안되며 마운틴 라이언을 똑바로 노려보며 소리를 지르고 팔을 휘둘러 몸을 크게 보이고 ▲돌이나 물건 등을 던져 위협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야외에서는 호루라기를 들고 다니거나 가능한 가족 단위로 움직이라고 밝혔다.

<SF한국일보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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