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박물관에 태권도 동상 세워져

태권도와 올림픽의 영원한 동행을 기원

김인규 기자 승인 2023.11.20 12:15 의견 0
로잔 올림픽박물관에 태권도 동상이 세워졌다. <사진=세계태권도연맹, 해외문화홍보원>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운영하는 스위스 올림픽 박물관에서 11월15일(현지시간) '태권도 동상 제막식'이 개최됐다.

세계태권도연맹(WT) 창립 50주년을 기념하고, 태권도와 올림픽의 지속적인 동행을 기원하는 태권도 동상은 박물관 입구에 위치한 영원히 꺼지지 않는 <올림픽 성화(Olympic Flame)>의 바로 옆에 세워졌다.

이탈리아 조각가 밀로스 이폴리티가 작업한 태권도 동상은, 25cm 두께의 팔각형 받침대 위에 두 명의 태권도 선수가 서로에게 뒤돌려차기를 하는 장면이 형상화되어 있다. 팔각형 받침대 모서리에는 태권도 참여 대륙, WT와 태권도 박애재단(THF) 엠블럼 그리고 WT의 차기 슬로건(희망과 꿈을 주는 스포츠)이 영문으로 새겨져 있다.

35개의 올림픽 정식 종목 중 박물관에 조형물이 설치된 종목은 태권도를 포함해 육상, 레슬링, 체조, 축구, 농구, 사이클, 양궁, 하키, 유도 총 10개뿐이다. WT는 "창립 이후 현재까지 태권도 보급을 통해 세계 평화에 기여한 우리의 노력을 IOC가 높이 평가한 결과"라고 밝혔다.

또한 이날 축사에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태권도 동상은 올림픽뿐만 아니라 국제 사회에서 태권도가 굳건한 위상을 확보했다는 것을 보여준다"라며 "태권도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종목 중 하나로, 세계인에게 사랑받는 매력적인 스포츠"라고 강조했다.

올림픽 박물관은 역사적으로 귀중한 올림픽 관련 물품을 보관 전시 중인 곳으로 해마다 수십만 명이 방문하는 관광 명소이다. 2020 도쿄 올림픽 양궁 혼성 단체 준결승전에서 대한민국 선수 안산과 김제덕이 연출한 '로빈후드'화살도 이곳에 전시되어 있다.

<캐나다 한국일보 연지원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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