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선언서, 헌법, 권리장전 초기 인쇄물, 독립기념일 앞두고 '불꽃'처럼 경매

김인규 기자 승인 2024.07.10 14:12 | 최종 수정 2024.07.10 14:18 의견 0

미국은 7월 4일 독립기념일을 아주 거국적으로 기념합니다. 1776년 이날, 제2차 대륙회의가 영국의 식민지이던 미국을 독립국가로 승인했습니다. 헌법은 1787년 9월에 채택되었고, 권리장전은 1789년 9월 28일에 발의되었으며, 헌법은 1790년 5월 29일마침내 모든 주에서 비준되었습니다.

1776년 7월 4일은 이 모든 것이 시작된 날로 가장 의미가 깊다 하겠습니다.

독립기념일인 이날 미국인들은 가족 친지들과 함께 장단기 국내외 여행을 떠나거나 집에 머물 경우 불꽃놀이를 가장 잘 볼 수 있는 장소를 찾습니다.

소더비의 경매 회사는 올해 독립기념일을 앞둔 6월 26일, 미국 건국 문서의 초기 인쇄물 경매에 나섰습니다.

독립선언문 사본

뉴욕에서 열린 소더비의 '파인 북스 & 원고'<Sotheby’s Fine Books & Manuscripts> 행사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경매는 독립선언문, 헌법, 권리장전, 헌법과 권리장전 사본 등 4개 파트로 구성됐습니다.

이번 행사에서 독립선언문 사본은 3,360,000 달러에 팔렸습니다. 이 사본은 뉴욕 저널, 즉 제너럴 애드버타이저<New-York Journal, The General Advertiser>가 1776년 7월 11일 호에 브로드사이드<Broadsides>로 인쇄한 것입니다.

브로드사이드는 정보를 배포하기 위해 대중에 한시적으로 게시했다가 일정한 목적을 달성한 후에는 폐기되는 시한부 수명의 인쇄 에페메라<ephemera>의 한 형태였습니다. 이 인쇄물은 현재 단 5부만 남아 있습니다.

헌법 사본

헌법 사본도 당시 한 신문에 실렸습니다. 헌법 협약의 공식 프린터인 존 던랩과 데이비드 클레이풀<John Dunlap and David Claypoole>이 1787년 9월 19일, 미국 최초의 일간지 펜실베니아 패킷 앤 데일리 애드버타이저<The Pennsylvania Packet and Daily Advertiser>에서 인쇄했습니다.

이 문서는 1,020,000 달러에 팔렸습니다.

권리장전 사본

권리장전<Bill of Rights> 사본은 펜실베이니아 총회를 앞두고 인쇄된 것으로 손으로 뿌리는 일종의 광고 전단지였습니다. 이 권리장전 사본은 100장짜리 판본 중 유일한 생존자로 120만 달러에 팔렸습니다.

그러나 관련 인쇄물 가운데 지금까지 가장 비싸게 판매된 것은 미국 헌법<U.S. Constitution> 초판으로 2021년 소더비에서 4,320만 달러에 경매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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