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John E. Findling (미국의 역사학자, 특히 세계 박람회 연구 권위자)
출판사: Greenwood Press, 1994책의 성격과 의미
이 책은 시카고에서 열린 두 차례의 세계 박람회 ―1893년 콜럼비아 박람회 (World’s Columbian Exposition), 1933–34년 진보의 세기 박람회 (Century of Progress Exposition)를 종합적으로 다룬 학술 연구서.
박람회 개최 배경, 건축과 전시물, 정치적·사회적 의미, 참가국들의 활동, 문화적 영향까지를 서술하며, 특히 시카고 도시 발전과 미국 근대 문화사에서 세계 박람회가 차지한 위치를 분석한다.
즉, 단순한 화보집이 아니라 세계 박람회를 통해 본 근대 미국 사회와 세계 교류라는 주제를 학문적으로 조명한 연구서이다.
1893년 콜럼비아 박람회에는 조선(대한제국 수립 전)이 공식 참가했다. 조선 정부는 공식적으로 전통 공예품, 도자기, 직물, 금속공예 등을 전시. 전시관은 상대적으로 작았지만, 당시 미국 언론에 "이국적이고 정교한 공예품"으로 소개되었다.
이때 파견된 관리들과 관련된 외교문서가 한국 외교사 자료에도 남아 있다.
1933–34년 진보의 세기 박람회에는 조선이 일본 식민지였기 때문에 독자적 한국관은 없었고 일본관에 통합되어 소개되었다. 따라서 독립된 "조선" 전시는 1893년이 마지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