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민 수수료 또 올린다

연방 관보에 게재…2개월간 의견수렴
시민권 신청 640→ 760달러로 영주권 신청 1,140→1,540달러로

김인규 기자 승인 2023.01.05 15:08 의견 0

미 연방이민서비스국(USCIS)이 이민 수수료 인상을 또 추진한다. USCIS는 3일 이민 수수료 인상안을 연방 관보에 게재하고, 공개 의견 수렴에 들어갔다.

이번 인상안은 수수료 인상폭이 큰데다 시민권 신청과 영주권 신청, 가족이민청원 등 한인 이민자들에게도 많은 영향을 미치는 수수료 항목들이 많아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고지된 이민 수수료 인상안(NPRM)’에 따르면 우선 시민권 신청(N-400) 수수료는 현행 640달러에서 19% 오른 760달러로 인상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 영주권 신청(I-485) 수수료는 현행 1,140달러에서 1,540달러로 무려 35% 올린다.

아울러 보통 영주권 신청시 함께 신청하는 취업이민청원(I-140) 역시 715달러로 올려 현행 700달러 보다 2% 상향 조정키로 했다.

취업비자신청(I-129)은 카테고리별 신청 수수료가 달라진다.
H-1(취업)비자는 780달러로 70%, L(주재원)비자는 1,385달러로 201%, O(특기자)비자는 1,055달러로 129% 각각 오른다.

영주권은 온라인으로 갱신할 경우, 455달러로 현행과 같지만 서류(종이)로 갱신할 경우 465달러로 10달러(2%) 인상된다.

USCIS는 “운영 자금의 약 96%를 연방의회 예산이 아닌 수수료에서 확보하고 있다”며 “이민국의 예산난을 타개하고 원활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2016년 이후 변경되지 않은 현행 수수료 인상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USCIS의 이번 수수료 인상안에 대한 의견 수렴은 4일부터 3월6일까지 2개월간 진행된다. 의견은 https://www.regulations.gov 에 접속 “Docket No. USCIS-2021-0010” 를 검색창에 입력한 후 남길 수 있다.

<뉴욕 한국일보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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