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 후비면 알츠하이머병 걸릴 가능성 높아진다

‘클라미디아 폐렴균’뇌 침투 위험
코털 뽑기 매우 위험, 감염 우려

김인규 기자 승인 2023.01.17 12:41 의견 0


코를 후비며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가 나왔다.

호주의 한 연구팀은 코 후비기와 후발성 알츠하이머병 즉, 나이 들어 늦게 발병하는 알츠하이머병과 연관이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클라미디아 폐렴균’이 후각과 제5 뇌 신경이라고 부르는 삼차신경을 통해 중추신경계에 침투할 수 있으며 알츠하이머의 위험을 고조시킨다’는 제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쥐를 통해 박테리아가 코를 통해 뇌로 이동할 수 있는 능력이 있음을 입증했다.

논문에 따르면 ‘클라디아 폐렴균’은 호흡기 감염원이기는 하지만 중추신경계에 감염될 수 있다는 것이며 중추신경에 감염과 후발성 치매 발병이 관계가 있다는 증거가 확실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코털 뽑기 위험

의료계는 코 후비기나 코털을 뽑는 행위를 적극 말리고 있다. 자칫 코 안 쪽에 상처를 입혀 감염의 위험을 높이기 때문이다.

지난달 공개 기자회견을 가진 연구팀장 제임스 세인트 존 박사는 “클라미디아 폐렴균이 직접적으로 코를 통해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병적 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뇌 부위로 침투할 수 있다는 것을 처음 보여줬다”고 연구 논문의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우리는 쥐 실험에서 이를 확인했고 사람에게도 잠정적으로 위협을 가한다는 증거가 된다”고 덧붙였다.

세인트 존 박사는 호주 사우스이스트 퀸스랜드에 있는 그리피스 대학의 ‘신경생물학 및 줄기세포 연구 클렘존스센터’ 장을 맡고 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쥐 실험을 통해 중추신경계 감염은 코 내부 세균 감염 후 수주에서 수개월 동인 발생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쥐의 코와 안면 신경, 후각 신경구와 뇌로의 감염은 박테리아에 노출된지 불과 3일 만에 발생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연구팀은 이를 바탕으로 환자에 대한 임상 연구를 구상하고 있다. 과연 인간의 코가 박테리아 감염의 동일한 통로가 될 수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한 연구다.

논문은 “C 폐렴균 감염이 감염 후 7~28일 내 알츠하이머병 발병을 가져오는 주요 통로의 조정 장애를 초래하는 결과를 가져온다”고 서술했다.

쥐의 코에 상처가 나고 C. 폐렴균에 감염되면 말초 신경과 후각 신경구 감염의 위험이 고조된다는 것이다.

세인트 존 박사는 실험실 쥐가 박테리아에 노출되면 알츠하이머병과 유사한 증상을 보인다면서 “많은 학자들이 가상을 하고 있었지만 증명된 것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동일한 박테리아가 인간에게도 발견되는 것을 알고 있지만 어떻게 뇌까지 도달하는지는 알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5번째 사망 원인

알츠하이머는 미국 65세 이상 시니어들의 5번째로 많은 사망 원인이며 전체 미국인의 7번째로 많은 사망원이라고 연방 질병통제센터(CDC)는 밝혔다.

또 미국인 만 명이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고 시니어 치매의 가장 일반적인 형태이다.

제임스 세인트 존 박사는 “코 내부에 상처를 낸다면 많은 박테리아가 코를 통해 뇌로 올라갈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면서 절대 코를 후비거나 코털을 뽑지 말 것을 강조했다.

<usmetronews 존 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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