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업체 한국서 대형사기 의혹
원윅스(Onewiex), 투자금 챙긴 후 연락두절
피해자들 신문고에 민원...대사관 주의보
김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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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30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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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토론토에 본사를 둔 금융투자업체가 한국서 대형 폰지사기 의혹을 받고 있다.
한국인 피해자만 최소 수백 명이 넘고 피해액은 수백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사기의혹을 받는 회사는 작년 8월 설립된 원윅스(Onewiex)라는 금융투자업체로, 토론토 다운타운(103 Peter St.)에 주소지를 두고 있다. 이 업체의 사업자등록 정부 사이트에는 '사기 주의(Beware of scams)' 문구가 적혀있다.
오타와 한국대사관은 29일 "캐나다 금융투자회사 Onewiex로부터 가상화폐 등의 투자사기를 입었다는 신고가 다수 접수되고 있다"며 "피해자들에 따르면 이 업체는 한국에서 투자설명회 등을 열어 투자금을 받았으나, 이후 회사 웹사이트가 사라지고 연락이 되지 않는다. 일부 참여자의 투자액은 수천만 원(수만 달러)에 달한다. 동포들도 유사한 피해를 당할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하라"고 공지했다.
오타와 대사관과 토론토총영사관은 29일 캐나다 한국일보와의 통화에서 "한국의 피해자들이 국민신문고에 민원을 넣어 캐나다 대사관에 배당이 된 것"이라며 "아직 교민들의 피해사례는 확인되지 않지만 캐나다 업체인 만큼 동포들도 폰지사기를 당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윈웍스의 사기유형은 전형적인 다단계 수법으로, 투자자를 모으면 등급이 올라 더 많은 이율로 투자수익을 챙기는 방식이다.
일부 남은 원윅스 홍보사이트에는 "원윅스의 캐나다 법인 자본금 1조 원, 홍콩 법인 1조3천억 원이다. 두바이 법인 등에 많은 자본금과 비트코인 외 알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어서 투자자들의 자금이 안전하게 보장된다"고 적혀있었다.
그러면서 "모든 원윅스 계정은 캐나다 정부의 재무 등록부와 등기화되며 회사 계정은 캐나다 국가안보 당국에서 관리한다. 보험증권은 특별 신용조건으로 제공되며 모든 파트너를 위한 보험기금이 있다. 즉, 자본은 캐나다 정부와 우리 회사를 통제하는 규제 당국에 의해 보장되며 최소 수익은 원윅스 예비 기금에 의해 보장된다. 회사는 정기적으로 라이선스를 받기 때문에 세무 당국에 감사 및 보고서를 제출한다"며 투자자를 모집했다.
온라인에는 원윅스 사기를 우려하는 고발이 적지 않다.
"친구가 며칠 전부터 여기에 투자하라고 계속 연락한다. 돈을 16일, 24일 넣어두면 매일 1%씩 이자받는다고 한다. 친구는 3천만 원을 넣었는데 매일 30만 원씩 이자를 받고 있다. 아무래도 사기인 것 같다."
"원윅스가 마지막 불꽃놀이(투자자 집중모집)를 하는 중인데 조만간 터질 것이다."
캐나다 한국일보는 152명이 가입된 원윅스 피해자 카카오톡 오픈방을 찾았으나 정원초과로 입장이 거부됐다. 제보: (226)268-3120, johncho.medi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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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한국일보 조 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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