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한 가정이 갖고 있던 델프트웨어(Delftware) 접시 두개가 경매에서 25,000달러에 팔렸다.

영국 데본의 한 가족은 2014년 BBC One의 골동품 로드쇼에서 접시 두 개를 구입했다. BBC 뉴스에 따르면 이 접시의 주인은 "수년 동안 집 복도에 이 접시들을 걸어두고 있었으나 매우 희귀하고 값비싼 것이라고는 여기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도자기 전문가 존 샌든은 "이 접시들은 아주 귀중한 것"이라는평가를 내렸다.

구매로부터 11년이 지난 올해 두 접시는 경매에서 총 20,160파운드(약 25,200달러)에 낙찰됐다.

감정 결과, 이 접시들은 17세기산 델프트웨어로 영국 브리스톨 브리슬링턴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밝혀졌다.

주석 유리 도자기의 일종인 델프트는 네덜란드 도시 이름을 따 1600년대 초에 처음 제작되었다. 이후 빠르게 유럽 전역으로 퍼져나갔고 1610년 영국에서도 만들어졌다

두 접시는 2월 5일 영국 솔즈베리의 경매장인 울리 앤 월리스에서 열린 파인 도자기 및 도자기 경매에서 판매되었다. 경매에는 스태퍼드셔 피규어, 프랫웨어, 토비 저그, 스포드 도자기, 빌스턴 에나멜 등 희귀한 개인 소장품 영국 도자기가 출품되었다.

별도의 로트로 판매된 두 개의 델프트웨어 접시는 경매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였다. 두 접시 모두 팔각형으로 테두리가 몰딩되어 파란색과 노란색으로 장식되어 있었다.

하나는 초기 델프트웨어로 풍경 속에 중국 노인이 그려져 있어 중국 도자기의 영향을 반영하고 있다. 이는 7,560파운드(9,450달러)에 판매되었다.

다른 접시에는 제임스 2세의 초상화가 그려져 있다. 왕실 초상화는 영국 델프트가 가장 좋아하는 주제였다. 희귀성과 역사적 가치로 인해 접시는 반으로 쪼개졌음에도 12,600파운드(15,750달러)에 판매되었다.

🔹 델프트 도자기(Delftware)란?

델프트 도자기는 17세기 네덜란드에서 시작된 청백색 도자기로, 중국 청화백자의 영향을 받아 만들어졌다.

17세기 초, 네덜란드는 동인도회사를 통해 중국 청화백자를 수입했으나, 명나라가 몰락하면서 공급이 줄자 현지에서 비슷한 스타일을 재현하려 했다.

청색 무늬(코발트 블루)나 백색 바탕에 손으로 그린 그림 즉 주로 꽃, 풍경, 신화나 역사적 장면을 묘사했다.

전통적인 기법인 주석 유약(Tin glaze)을 사용했으며 접시, 항아리, 타일, 장식용 장기판 등 다양한 용도의 그릇을 만들었다.

영국에서는 이 델프트 스타일이 17~18세기 동안 수입되면서 영향을 받아, 영국식 델프트웨어가 등장했다.

런던, 브리스톨, 리버풀 등지에서 제작되었고, 네덜란드보다 조금 더 실용적인 디자인이 많았다.

네덜란드 것과 비슷하게 청백색 중심이나, 때때로 다채로운 색상도 사용됐다.

🌍 델프트 도자기의 의의

델프트 도자기는 단순한 식기류가 아니라 예술적 가치가 높아 유럽의 궁정과 부유한 가정에서 애용되었고, 오늘날에는 수집가들에게도 인기 있는 아이템이다